원종현 국민연금 위원장 “한국, 국제기구에 ESG 기준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헤럴드 기업포럼 2023]

“ESG 위험관리 관점 접근…기업과 적극 대화 통한 개입”
“그린 비즈니스 전환, 기회 아닌 위기…정책 지원 필요”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국은 세계 기준에 맞춰 움직이는 ‘팔로워’를 넘어 국제기구에 기준을 먼저 제시할 힘이 있습니다. 강점이 있는 그린 비즈니스 분야를 찾아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원종현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3’에서 ‘기업의 신사업 확대를 위한 그린 비즈니스 투자 및 M&A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 위원장은 ESG를 기회창출이 아닌 위험관리를 위한 정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별 기업에서 취약점이 나타날 경우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SG는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하나의 정보로 체계적인 위험을 줄이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기업 경영에 대한 존중 아래 기업과의 적극적인 대화로 국민연금의 지속성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가 국제기구에 국내 기준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린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들에 지원이 선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글로벌 입장에서 한국은 선진국 지위에 올랐지만 국제 기준에서는 팔로워에 자리하고 있다”며 “그린 비즈니스 전환은 산업적 기회가 아니라 선진국 밑으로 하락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지원이 선제돼 국민에게 그린 비즈니스의 필요성을 인지시키고 기업에는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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