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작은 규모' 작품 개발에 집중...성과날까

강한결 기자 2023. 10.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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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가 주를 이뤘던 한국 게임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은 게임'들이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MMORPG가 주력 게임 라인업인 엔씨소프트도 최근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내놨다.

당시 버튼 하나로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시간을 '순삭'시킨 대표적인 레전드 캐주얼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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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넷마블, 가벼운 장르 게임으로 인기몰이

(지디넷코리아=강한결 기자)MMORPG가 주를 이뤘던 한국 게임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은 게임'들이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도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는 점도 많은 주목을 받는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 1~8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역할수행게임(RPG)의 매출 비중은 57.5%에 달한다. 모바일 RPG 중에서도 '리니지M', '나이트 크로우',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과 같은 MMORPG의 매출 비중은 69.5%로 집계됐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키아트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앱 마켓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마블의 방치형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달 출시 후 한 달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 내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고 성적으로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방치형 게임이다. SD 캐릭터를 앞세운 이 게임은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원작과 다른 확장된 세계관 등을 담아냈다.

MMORPG가 주력 게임 라인업인 엔씨소프트도 최근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내놨다. 엔씨가 퍼즐 게임을 출시한 것은 2017년 '아라미퍼즈벤처' 이후 6년 만이다.

엔씨(NC) 퍼즐 신작 ‘퍼즈업’, 양대 마켓 인기 1위 달성.

퍼즈업 아미토이는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인기순위 2위에 올랐다. 구글과 애플 양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인기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퍼즈업 아미토이 3매치 퍼즐 게임 방식에다가 방향키를 이용해 블록의 방향을 바꾸는 요소를 곁들인 작품 작품이다. 클랜 기능을 활용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협력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다른 퍼즐 게임과 구분되는 특징이다.

컴투스, 신작 미니게임천국

컴투스는 지난 7월 '미니게임천국'을 선보였다. 2000년대 초반 피처폰 시절의 감성을 담고 있어 출시 일주일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피처폰 시절 컴투스를 대표하는 동명의 게임을 기반으로 새롭게 제작된 게임이다. 당시 버튼 하나로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시간을 ‘순삭’시킨 대표적인 레전드 캐주얼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2일에는 미니게임천국5 최고의 인기 미니게임이었던 '무찔무찔'이 추가돼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밖에도 크래프톤이 지난 8월 출시한 '킬더크로우즈' 역시 상대적으로 저예산을 들여 만든 가벼운 게임이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5민랩에서 제작된 이 게임은 탑뷰 방식의 슈팅게임으로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퇴근길에도 큰 고민없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늘은 것 같다. 확실한 수입원이 있는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나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캐주얼게임은 MMORPG에 비해 이용자 충성도가 낮아 장기 리텐션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결국 참신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게임 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한결 기자(sh04kh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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