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또 인상하나?”…미 CPI가 증시에 ‘찬물’[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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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내외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11월 중 근원CPI 상승률 둔화가 정체되고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및 내년 금리인하 선회 시점 지연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감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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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내외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6% 하락한 2460.85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0.51% 내린 831.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5원 오른 1349.0원에 개장했다.
미국 9월 물가 보고서에 따라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뉴욕증시가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1% 하락한 3만3631.1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2% 떨어진 4349.6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3% 밀린 1만3574.22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가량 오른 4.70%를,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상승한 5.07%를 기록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올해 9월 CPI는 전달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7%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와 3.6% 상승을 각각 웃돈다. 전월에는 각각 0.6%, 3.7% 오른 바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라 시장의 예상과 같았지만,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마련됐다는 데 긴장하고 있다.
JP모건은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이 0.4%에 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으며, 이 경우 연준이 최종 금리를 6%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2%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1.8%를 기록했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5.6%,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1.4%로 나타났다.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날보다 올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근원 CPI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지만 주거비와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아 물가 안정세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와 미 국채금리가 강세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11월 중 근원CPI 상승률 둔화가 정체되고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및 내년 금리인하 선회 시점 지연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감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이 장기금리 급등에 약간의 당혹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섣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단 신중함을 유지하며 경기 둔화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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