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여당 보선 완패에 "김태우 사면복권한 윤 대통령 책임"

"국정기조 바꾸지 않을 것…'끝까지 싸우라'는 구조"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완패한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선거 참패의 주 책임은 용산(대통령실)에 있다고 보느냐, 아니면 국민의힘 당에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용산도 아니고 윤 대통령한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태우 후보자의 사면복권은 대통령이 한 것이다. 그건 용산이 한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결국은 대통령이 한 권한이다. 대통령이 사면복권을 시켜서 출마시킨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 잘못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보선 완패에도 대통령이 국정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통 이런 국면이 오면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애티튜드(태도)가 쭉 나와야 하는데 지금까지 대통령이 정무직 공직자들은 끝까지 싸우라고 이야기하시지 않았냐"며 "지금은 국정감사 기간이다. 오늘도 보훈부의 박민식 장관이나 어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대부분 정치인 출신의 정무직 장관들이다. 이분들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냐. 안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로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달라지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없다"면서도 "이미 구조적으로 짜져버린 국면이다. 제가 볼 때는 설령 달라질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달라지는 것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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