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부상자 30~40%는 어린이…평생 상처 안고 살 것"

"이스라엘 '전면 봉쇄'…환자 치료에 물품 아끼고 있어"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발생한 부상자 가운데 30~40%는 어린이라고 현지 외과의사가 밝혔다.

팔레스타인계 영국인 외과의자 가산 아부-시타는 12일(현지시간) CNN에 가자지구 알와다 병원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부상자들이 자신의 집 잔해 속에서 부상했다"면서 "어린이를 비롯한 부상자들은 파편과 잔해에 짓눌려 상처를 입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부상자들의 상처는 감염이 심각해 수차례 수술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겐 이런 수술이 평생에 걸친 상처가 될 것"이라면서 "아이들의 몸은 상처를 입은채 신체적 성장을 거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반복적인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는 15년간의 포위(장벽) 탓에 의료 시스템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우리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물품을 아껴 사용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인으로서 나는 계속해서 돌아와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이곳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은 밤새 공습과 동시에 가자지구에 대한 전기와 식수, 식량, 가스의 공급을 모두 끊으며 전면 봉쇄에 나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지구 내 의료 시스템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고, 국제적십자위원회(IRCRC) 역시 가자지구 내 병원 발전기용 연료가 곧 고갈될 것이라고 봤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