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 참패 여당, 적들이 원하는 것과 반대로 할 용기 있나 [핫이슈]
야권의 정치공학 선거꾼들은
여권이 독단적 국정운영으로
민심 잃기를 간절히 원해
그 반대로 할 용기 내야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 총선에서 이기고 싶다면 쇄신의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 올바른 질문을 하고 거기에 맞는 답을 찾는 것이다.
그 올바른 질문이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적들이 내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내가 정반대로 행동할 수 있을까?”
국민의힘에 적은 집권 여당의 국정 운영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이들이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고 야권이 압승을 거두는 게 그들이 원하는 최선의 시나리오다. 국정 운영의 실패는 국가에는 손실이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국익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선거 승리에 매몰돼 있는 야권의 일부 ‘정치공학 선거꾼’들이 바로 국민의힘의 적이다.
그렇다면 그 선거꾼들이 국민의힘의 참패를 위해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일까. 국민의힘이 쇄신을 하지 않고 지금의 잘못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 잘못이란 무엇일까.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미 답은 나와 있다. ‘독단적·일방적’, ‘통합·협치 부족’, ‘소통 미흡’, ‘인사’ 등이 지적된다. 표현만 다를 뿐 사실 본질은 같다. 국민 중 상당수는 여권의 국정 운영이 일방통행식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공천은 그런 인식이 옳을 수 있다는 증거가 되고 말았다. 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돼 강서구청장 직을 상실한 이를 사면해 재공천했다.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것이며 삼권 분립 위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의 적들은 여권이 이런 오류를 계속하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예를 들어 인사에서도 일방통행식으로 자기편만을 임명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서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국정운영으로 비치기를 소망할 것이다. 그래서 국가에 손해가 되든 말든 상관없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기를 갈망할 것이다. 이게 바로 오로지 선거의 정치공학에만 몰두하는 야권내 선거꾼들, 다시 말해 오로지 현 정부의 실패를 원하는 이들이 가장 소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쇄신의 답은 명료하다. 야권의 선거꾼들이 원하는 것과 정반대로 하는 것이다. 독단적·일방적 국정운영과 정반대로 나가는 것이다. 통합과 협치를 지금보다 더 강화하는 것이다. 여당이 그렇게만 하면 더불어민주당내 온건 중도 세력의 숨 쉴 공간도 넓어질 것이다. 오로지 선거 승리만이 목적인 강경 선거꾼들 앞에서 제 목소리를 조금은 더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여당에도 좋고 국가에도 이득이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철회가 그 출발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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