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서 피어 오르는 구름…참극 현장엔 여전히 흔적 남아
[앵커]
이처럼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KBS 특파원이 어제 현지에 도착해 취재 중인데 지난 7일 참극이 벌어졌던 음악 축제 장소를 다녀왔습니다.
참극 현장엔 그날의 비극이 생생히 남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처음으로 향한 곳은 참극의 현장 레임.
레임에 도착하니 무언가 굉음을 내며 하늘을 날아 서쪽으로 향합니다.
곧 이어 저 멀리서 폭발음이 들리고 거대한 연기 구름이 피어 오릅니다.
공습을 받은 곳은 가자지구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이스라엘 레임 키부츠입니다.
가자 지구와 가까운 지역인데 육안으로 미사일이 날아다니는걸 볼 수 있고, 폭발음도 계속해서 들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7일 음악 축제 당시 하마스가 기습 공격해 참가자들을 살해하고 납치했던 현장입니다.
벌써 일주일 가깝게 지났지만 참극의 모습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하마스가 기습 공격 때 사용했던 차입니다.
주유구엔 히브리어가 아닌 아랍어가 적혀 있고, 차 번호판도 없습니다.
차 안에서는 총을 발사했는지 운전석 바닥에 여러 발의 탄피가 떨어져 있습니다.
차량 뒤쪽 적재 공간에는 비닐 봉지에 담긴 대추야자가 있습니다.
["(이게 대추야자인데, 식량으로 가져온 건가요?) 예, 그런거 같아요. (뒤에 물도 그런거죠?) 이스라엘 물이 아니라 아랍 물이에요."]
길 바닥에는 아직 발사되지 않은 소총 탄환 수십 발이 흩어져 있습니다.
지난 참극엔 휴대용 대전차 화기도 동원됐습니다.
현재 가자지구로 향하는 길은 모두 통제돼 있습니다.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스라엘 레임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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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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