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괴한 들어와" 마지막 문자…이스라엘 노부부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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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장 괴한이 방문을 밀고 들어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희생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 노부부의 손녀 아나트 모셰 쇼사니는 '무장 괴한이 방문을 밀고 들어왔다'는 내용이 할머니로부터 받은 마지막 문자 메시지라고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최근 하마스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에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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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장 괴한이 방문을 밀고 들어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희생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할아버지가 총격으로 숨지고 할머니가 납치됐다는 한 가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들 노부부의 손녀 아나트 모셰 쇼사니는 '무장 괴한이 방문을 밀고 들어왔다'는 내용이 할머니로부터 받은 마지막 문자 메시지라고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최근 하마스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에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남부 키부츠(이스라엘의 집단 농업 공동체) '니르 오즈'에 살고 있는 아나트의 할머니 아디나 모셰(72)는 하마스 공습이 시작된 지난 7일, 2명의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납치됐다. 현재까지 할머니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아나트의 할아버지 데이비드 모셰(75)는 하마스가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다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습 당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약 1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데이비드도 이들 중 1명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나트는 "할아버지는 (하마스 괴한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온 힘을 다해 방문을 잡았다"며 "그들(하마스)은 창문을 열었고, 할아버지는 그들이 쏜 총에 맞아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할머니 아디나는 납치 직전 아나트에게 무장 괴한 침입 소식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친척들이 집에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이미 사망한 뒤였고 할머니는 납치된 상태였다.
아나트는 "두 분은 50년 넘게 함께 살아왔고, 자신들의 손으로 키부츠를 일궈냈다"며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살해되는 장면을 본 직후 테러리스트에게 붙잡혀 오토바이로 납치됐다. 손자들 역시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납치됐는지 모를 할머니가 걱정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평화롭게 살고 싶었던 무고한 민간인들을 그들(하마스)이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대교 안식일이자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50주년 다음 날이던 지난 7일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 보복 공습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은 최소 1300명,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5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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