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서 온 사람 같아" "비싼 냄새 난다"…강남구 홍보 영상에 '조롱' 논란

신수정 2023. 10. 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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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가 공개한 홍보 영상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결국 비공개 처리됐다.

이 영상은 '강남빌리지'를 홍보하는 내용으로 강남구의 외주를 받아 제페토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삐야기' 측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강남구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나 여전히 "사과도 없이 영상만 내렸다" "일 더 커지기 전에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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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서울 강남구가 공개한 홍보 영상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결국 비공개 처리됐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결국 비공개 처리됐다. [사진=SNS 캡처]

지난 12일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강남빌리지'를 홍보하는 내용으로 강남구의 외주를 받아 제페토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삐야기' 측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문제가 된 것은 등장 캐릭터들이 주고받은 대화였다.

먼저 '루나'는 "너네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이거든?"이라고 말했고, 이어 '삐야기'는 "우리 시골에서 온 사람들 맞잖아. 이렇게 높은 건물들은 처음 봤단 말이야"라고 답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결국 비공개 처리됐다. [사진=SNS 캡처]

그러자 또 다른 캐릭터 '예리'는 "이야. 진짜 건물들이 반짝반짝하고 사람들도 많잖아. 킁킁. 뭔가 비싼 냄새가 나는 거 같아"라고 말했고 '하라'는 "너무 킁킁대면서 다니지 말자.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라고 이야기했다.

옆에 있던 '민수'도 "맞아 맨날 와본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란 말이야. 마치 나처럼"이라고 거들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결국 비공개 처리됐다. [사진=SNS 캡처]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엑스(구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홍보 영상으로 부적절한 것 같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기분 나쁨의 결정체" "시골 사람들은 무슨 뗀석기 들고 다니는 줄 아냐" "기분 더럽다. 강남구 안티가 만들었대도 믿을 지경" 등 댓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남구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나 여전히 "사과도 없이 영상만 내렸다" "일 더 커지기 전에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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