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보컬 가득한 한국서 우리 목소리 다시 들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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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는 환상적이에요. 언젠가 출연해 한국의 보컬 그룹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요."
세계적 팝페라 그룹 '일 디보(Il Divo)'가 7년 만에 내한한다.
그룹을 대표해 인터뷰한 데이비드 밀러는 "한국 팬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 중 하나"라며 "2012년 내한 때 관객이 무대에 올라와서 함께 춤췄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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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유니버설아트센터서 무대
“2007년 슈퍼콘서트로 첫 인연
2012년 관객 댄스 잊지못해”
“韓 예능 중 ‘팬텀싱어’ 인상적
언젠가는 심사위원 출연 기대”
“‘팬텀싱어’는 환상적이에요. 언젠가 출연해 한국의 보컬 그룹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요.”
세계적 팝페라 그룹 ‘일 디보(Il Divo)’가 7년 만에 내한한다. ‘하늘이 내린 목소리’란 뜻의 그룹 이름처럼 이 남성 4인조는 2004년 결성된 이래 세계 곳곳에 자신들의 아름다운 화음을 전파하며 크로스오버 음악 시장을 개척했다. 2007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첫 주자로 내한한 이후, 네 차례 내한 공연을 펼친 이들을 한국 관객과의 다섯 번째 만남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났다.
그룹을 대표해 인터뷰한 데이비드 밀러는 “한국 팬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 중 하나”라며 “2012년 내한 때 관객이 무대에 올라와서 함께 춤췄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내한 공연에선 우리의 인기곡과 함께 한국 관객들에게 더 큰 놀라움을 주기 위해 새로운 분위기를 더한 곡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일 디보의 내한 공연 ‘어 뉴 데이 투어’는 내달 21∼22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밀러는 특히 한국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에 대해 “프로그램 설정이 정말 환상적”이라며 “크로스오버 음악이 한국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우리가 특별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한국의 뜨는 보컬 그룹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로 구성된 일 디보는 팝, 클래식, 뮤지컬 넘버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다양한 언어로 소화한다. 밀러는 “일 디보에는 장애물이 없다”며 “즐길 수 있는 적절한 음역의 곡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나머지 변화들은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밀러는 “노래의 성격에 맞는 언어를 선택한다”며 “항상 팝송의 느낌과 클래식의 색깔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오페라는 이탈리아어나 스페인어를 선택해요. 이들 언어가 더 순수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반대로 팝 음악엔 영어가 더 적합한 경우가 많아요. 이탈리아어는 너무 클래식하게 들릴 수 있거든요.”
매 앨범 ‘현재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일 디보의 특성이다. 밀러는 다음 앨범에 대해 “이전 앨범보다 훨씬 더 현대적인 레퍼토리에서 선택했다”며 “우리에겐 수십 년 동안 사랑받아온 대히트곡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매우 ‘현재’의 음악을 다룬다”고 말했다.
2004년 글로벌 오디션으로 선발된 테너 데이비드 밀러(미국)·세바스티앙 이장바르(프랑스)·우르스 뷜러(스위스)와 바리톤 카를로스 마린(스페인)으로 시작했던 일 디보는 2021년 큰 변화를 겪었다. 20년 가까이 함께했던 마린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떠나보내면서다. 지난해 추모 투어를 진행했던 일 디보는 올해 공연부터 다시 일 디보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찾아가고 있다. 밀러는 “우리에게 전환점이 됐다”며 “이전까지 코로나 팬데믹으로 슬프고 무거웠다면, 올해는 공연을 좀 더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분위기로 바꾸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마린의 빈자리는 미국 출신 바리톤 스티븐 라브리가 채운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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