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에 6000발 보복 폭격…“모두 죽은 목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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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촉발된 전쟁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12일(현지시간) 양측 사상자가 폭증하고 있다.
과거 이스라엘군은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견제하기 위해 종종 시리아를 공습하곤 했으나, 이번 공격은 하마스와 전쟁 와중에 가해졌다는 점에서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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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급파…튀르키예·사우디·이란 등 주변국도 긴박 외교
교전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이날 기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명, 부상자는 3200여명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447명과 248명의 여성을 포함해 141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 31명을 더하면 총 1448명이다. 팔레스타인 측 전체 부상자는 6868명으로 파악됐다. 양쪽을 합하면 사상자 규모가 1만명을 넘긴 셈이다.
서방은 이스라엘의 입장을 두둔하면서도 갈등 봉합을 위한 방안을 궁리하고 나섰다. 이날 이스라엘에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를 면담한 뒤 “하마스의 테러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미국이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주의 국가와 테러리스트 간 차이를 강조하면서 “민간인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국들은 이번 사태에 기름을 부은 하마스의 인질 억류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재에 나서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하마스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튀르키예 정부는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이스라엘인 등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논의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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