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된 MRI 알면 검사 받겠나…보훈병원 의료 장비 노후화 심각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0. 13. 09: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가보훈부에서 운영 중인 보훈병원들의 의료장비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에서 더 두드러졌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보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 등 전국 6곳의 보훈병원(요양병원 포함)에서 보유중인 취득가 1000만원 이상의 보유 장비 가운데 상당수가 의료기기의 내구연한인 7년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장비는 전국에 위치한 보훈병원에 골고루 분포돼 있었지만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이 특히 심각했다.

중앙보훈병원에서 보유한 장비 전체 404대 중 228대가 내구연한이 만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보훈병원이 보유한 장비 중 가장 오래된 장비는 취득일자가 2003년인 청력검사기로, 사용한지 20년이 경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자기공명영상진단기(1.5T MRI)는 2005년 취득해 사용년수는 18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공호흡기, 심장제세동기, 전자내시경시스템, 마취기 등 약 37개 기기의 사용년수도 15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했다.

유 의원은 “노후장비는 오진이나 중복검사로 인해 보훈병원의 신뢰도는 물론이고 나아가서 보훈가족의 건강마저도 해칠 수 있다”며 현재 사용 중인 노후장비들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교체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