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내부 총질 이준석 제명해야”…李 “안철수 지성 의심”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0. 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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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사진출처 = MBN]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내부 총질로 연명하는 이준석은 제명하고 합리적인 세력과 확장정치를 해야한다”며 조만간 이 전 대표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최근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을 다시 한 번 저격하듯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비꼬았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강서구청장 선거가 어렵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당을 도와주기는커녕 비판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지난 10일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9일 강서구 유세에서 안철수 의원이 ‘XX하고 자빠졌죠’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말로 비판해 선거를 망쳤다며 패배의 책임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다음으로 크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해당 발언은) 한 시민이 던진 막말을 제가 유머로 (승화해) 말했던 것”이라면서 “가짜뉴스 1보를 생산한 게 이준석이었다. 내부총질로 연명하며 청년들에게 아무런 귀감이 되지 않는 이준석은 제명돼야 한다. 징계 상태인 이준석 제명을 위해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대 청년을 대변해 새 정치를 하겠다던 이준석이 가짜 편집본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 저를 공격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니, 과거 성접대 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내부 총질로 연명하며 청년들에게 아무런 귀감이 되지 않는 이준석은 이제 제명돼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지원유세에서 있던 일을 해명하면서 “(이 전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지게 되면 대통령 당 대표 다음 세 번째로 제가 책임자다. 그렇게 거짓뉴스를 퍼뜨린 것”이라면서 “거기에 따라서 민주당 대변인도 마치 짠 듯이 성명을 발표하고 그다음에 언론이 발표를 했다. 이렇게 있지도 않는 가짜뉴스를 생산해서 내부 총질을 하는 구성원들은 해당 행위자라고 생각해서 저는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전날 안 의원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비꼬았다. 이후 같은날 오후 KBS 2TV ‘더 라이브’에선 “우리가 보통 안철수 의원에 대해 얘기할 때 정치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의심하지 지성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엔 지성을 좀 의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선거 패배의 책임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다음에 안철수 의원이 크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선거 패배 책임을 어떤 리더가 져야 되냐는 진행자 질문에 ‘1번 윤석열 대통령, 2번 김기현 대표, 3번 안철수 대표, 4번 집에서 자고 있는 이준석’ 보기 중 누구인지 청취자에게 골라 댓글을 달아달라고 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의원) 보좌관이 보고를 엉뚱하게 한 것 같다”면서 “안 의원이 바쁘다 보니 잘못 봤을 수도 있겠지만 이 주장을 지속해 가시면 지성이 의심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결과가 안 좋으니까 ‘어떡하지’ 하다가 ‘이준석이 날 언급했어? 그럼 얘를 걸고넘어져야지’ 해서 갑자기 윤리위 같은 소리를 한 것 아니냐”며 “가짜뉴스로 저를 비방한 것이니 제가 윤리위를 걸 수도 있지만 저는 관대하니까 용서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도 안철수 의원은 방송에 나가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어제 더라이브에서 말해 줬는데도 저러는 걸 보면 이제 지성의 문제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제 더라이브에서 말해 줬는데도 저러는 걸 보면 이제 지성의 문제가 되어가는 것 같다”면서 “아니면 자기가 틀린 말을 한 것을 인지하고도 “내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어” 라고 아집 부리면서 끝까지 밀어 붙이는 누군가를 따라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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