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비즈니스 클래스 저리가라" 안락한 2열에 높아지는 품격
3열 미니밴으로 업무 의전부터 레저 중심 고객까지 타깃
터치패드로 시트 각도·마사지·온도 조절 등 2열 컨트롤
日 내진건물 설계기술 착안해 고급세단 못지않은 승차감
도요타가 지난달 국내 출시한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쇼퍼 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모델이다. 쇼퍼 드리븐의 대표 모델로는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세단 모델이 주로 꼽히는데 알파드는 3열 미니밴으로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해 업무용 의전뿐 아니라 레저 중심의 고객까지 타깃으로 삼았다.
이 모델은 전장 5005㎜, 전폭 1850㎜, 전고는 1955㎜다. 국내 경쟁 모델로는 기아 카니발 리무진 정도가 꼽히지만 외관 디자인은 이보다 승합차에 사실 더 가깝게 여겨진다. 하지만 강인한 전면 디자인과 날카로운 후면 인상은 '도요타 알파드'의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알파드의 가치는 실내에 탑승하면, 특히 2열에 앉으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공간만 놓고보면 넓다 못해 광한 수준으로, 거의 누울 수 있는 자세를 취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활하다.
2열에는 독립 시트가 적용됐으며, 각 시트 암레스트(팔걸이)에는 스마트폰과 같은 터치 패널이 놓여 있다. 이 패널 하나로 2열 공간을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다. 시트의 각도 조절부터 마사지 기능, 선 블라이드(햇빛 가리개)와 선루프, 온도조절, 실내 무드등 등이 대표적이다. 실내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2열 디스플레이와 공조버튼 등은 천정에 위치했는데 덕분에 2열 공간은 한층 더 여유로워졌다. 선루프는 파노라마가 아닌 좌·우 분리된 방식이 적용됐다.
시트는 최상급의 럭셔리한 포지션을 제공한다. 푹신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에 여유로운 다리받침으로 누우면 마치 침대와 같은 편안함을 즐길 수 있고, 널찍한 암레스트로 앉아있을 때는 럭셔리 소파를 타고 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여기에 일본의 내진 건물 설계 기술에서 착안했다고 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노면 진동과 소음이 실제로 거의 전해지지 않을 만큼 정숙성이 돋보였다. 공간뿐 아니라 승차감에서도 쇼퍼 드리븐으로 대표되는 럭셔리 고급 세단에 뒤처지지 않는 이유다.
이 소음·진동(NVH) 성능 확보 기술과 관련해 회사의 설명 자료를 빌리자면 △노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작은 진동을 흡수하도록 전·후면에 전용 서스펜션 장착 △시트 쿠션 프레임에 진동 방지 고무 부싱 적용으로 시트의 좌우 움직임 최소화 △도요타 최초로 노면 요철에 따른 진동 발생 빈도에 따라 서스펜션 충격 흡수력을 조절하고, 노면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형 주파수 감응형 쇽 업소버 적용 등이 있다.
마사지 기능의 경우 형식적이 아닌 꽤 강도있는 시원함이 인상적이었다. 터치 패널에서 '드림 모드'를 선택하면 알아서 선블라이드와 선루프가 닫히는 등 잠을 자기 위한 최상의 환경으로 바뀌고, 타이머 설정도 가능하다. 이날 시승에서는 2열 탑승을 주로 했는데, 이것저것 시트 포지션을 테스트해보다 너무 편안해 잠이 들 정도였다.
2열 탑승 고객을 위한 별도의 디스플레이도 적용됐고, 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별도의 리모콘, 그리고 그 리모콘을 둘 수 있는 수납공간도 따로 마련됐다. 2열 각 시트에서는 테이블도 펼 수 있어 노트북을 하기에도 편리했고, 센터 콘솔은 서랍식으로 2열 사용성에 중점을 둬 간단한 다과를 즐기기에도 무리없어 보였다. 말 그대로 2열에서 누워 자거나, 편안한 자세로 이동하거나, 일을 하거나, 영상을 보면서 다과를 즐기면서 이동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는 얘기다. 2열엔 HDMI뿐 아니라 220V 단자도 배치돼 이런 편의성을 더해줬다.
2열 공간을 충분히 가져가고도 3열은 성인 남성이 타기에도 꽤 여유로웠 다. 3열 SUV에서 단점으로 지적되는 레그룸(다리공간)뿐 아니라 헤드룸(머리공간)도 충분했는데, 각진 박스형 타입의 디자인이 이런 공간 활용성에 한몫했다. 적재공간의 경우 3열을 접으면 골프백 6개까지 들어간다고 한다. 1열의 경우 오모테나시(환대)에 중점을 둔 2열에 비해 아쉽다는 평도 있었지만, 단점으로 치부할 정도는 아니었다. 운전석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시야감을 제공했고 센터 수납공간도 꽤 여유로웠다. 가속에서 들려오는 특유의 하이브리드(HEV) 엔진음이 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정숙성은 여느 럭셔리 모델에 비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준이다.
도요타 알파드는 2.5리터 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이 적용돼 시스템 총 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리터당 13.5㎞다.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9920만원이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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