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루비니 "현 유가, 중동 분쟁 확산 위험 미반영"

신기림 기자 2023. 10. 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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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가 금융 시장이 중동 분쟁이 확대될 위험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12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투자자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가자지구에 진입해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제거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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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레바논 개입 위험…스테그플레이션 촉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2019)'에 참석해 암호화폐 지속가능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닥터둠'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가 금융 시장이 중동 분쟁이 확대될 위험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12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투자자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가자지구에 진입해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제거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지지구를 점령해 상황이 악화할 수 있지만 분쟁이 억제될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이를 가격에 반영한다고 그는 전했다. 이로 인해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루비니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이라는 기본 시나리오 이외의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루비니 교수는 "이란과 레바논도 개입하는" 하방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과 레바논이 개입하면 "걸프만 원유공급이 중단되고 유가가 급등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이라고 루비니 교수는 경고했다.

유가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충격"을 촉발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위험이 얼마나 높은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시장은 현재 대규모 충돌 가능성을 낮춰 보는 것 같다고 루비니 교수는 덧붙였다.

지난 주말 하마스 무장세력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 천명이 목숨을 잃고 100여명이 인질로 붙잡혔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했고 전선이 시리아까지 확대되는 우려를 낳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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