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서 풀린 8조원 ‘이란 자금’ 결국 재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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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약 8조원 규모의 이란 원유 수출 대금을 1개월여 만에 다시 동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등에 예치됐던 이란 자금을 동결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를 이란이 지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이로 인해 야당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이란 자금을 재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결국 재동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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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약 8조원 규모의 이란 원유 수출 대금을 1개월여 만에 다시 동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등에 예치됐던 이란 자금을 동결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를 이란이 지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이로 인해 야당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이란 자금을 재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결국 재동결하기로 합의했다.
1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하원 민주당 의원들에게 “미국과 카타르 정부가 카타르 은행에 예치된 60억달러(약 8조원)를 이란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동결됐던 자금은 이란이 한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아야 했던 대금이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에 제재를 가하면서 한국에 동결돼 있었다. 지난달 미국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한 이후 60억달러는 카타르 은행으로 이체돼 있다. 다만, 이란은 해당 자금을 인도주의적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했고, 미국의 승인을 거친 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이 걸려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했다는 주장이 일면서 상황이 변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이번 중동 전쟁이 배경에 하마스가 있다고 보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찾지 못한 상태다. 전날 블룸버그는 “미 정보기관이 이란이 하마스의 세부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면서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기관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어떤 행동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란이 알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번 합의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동결된 이란 자금을 영구적으로 제한할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바이든 행정부가 판단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이란 지도부가 분노할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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