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복귀 준비하는 이재명, 내년 총선 전략·당 통합 과제 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다음주 초를 전후해 당무에 복귀한다.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내년 총선을 위해 당의 전반적인 재정비 작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다만 이 대표의 건강은 변수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던 지난 7일에도 유세 지원을 나갈 계획이었지만 건강 문제로 돌연 취소했었다.
이 대표는 단식 중 건강 악화로 지난달 18일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었다. 지난 6일, 병원 입원 19일 만에 국회 본회의 표결을 위해 등원했었고 이튿날 곧장 유세 지원에도 나갈 것이라 계획했었지만 당일 오전, 지원 활동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단 판단으로 계획을 철회했었다. 이후 이 대표는 지난 9일 퇴원, 같은 날 선거 유세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가 복귀하면 내년 총선까지 6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내부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민주당 지도부 구성에서 송갑석 의원의 사퇴로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또 김민석 의원이 지난 9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터라 그가 맡았던 정책위의장 자리도 사실상 공석이라 볼 수 있다.
당무 복귀 후 이 대표가 지난달 자신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이후 불거진 계파 갈등을 어떻게 수습할지도 관심사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문제를 정리할 것이라고 했을 뿐 그 이상의 언급은 아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강서구청장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섰던 지난 9일, 선거 승리가 유력시됐던 지난 11일 내놓은 메시지에서 '단합'을 공통으로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것이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고 했었다.
또 11일에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며 "오로지 국리민복만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일부 의원들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윤리심판원에 회부해야 한단 강경론도 나왔다. 반면 징계대상자를 가리는 기준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분위기가 좋은 현시점에서 굳이 생채기를 들출 필요가 있는지, 포용하는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1일 YTN 라디오프로그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그분들(당원들로부터 징계 청원이 있었던 5명의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심판원에 대한 어떤 이런 시스템이 작동될 것 같다"며 "그 외 다른 분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당 대표님이라든지 또는 다른 지도부들 숙고가 필요하겠다. 아직 그런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의중을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대표가 내놓은 일련의 메시지들을 보면 갈등 초반 제기됐던 색출, 징계 필요성에 대한 이 대표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라며 "생각보다 당 대표가 복귀 후 통합을 위해 많은 신경을 쓰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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