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찾은 美블링컨 "우리는 항상 곁에 있을 것"…중동 체류 연장(종합)

김예슬 기자 2023. 10. 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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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하마스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이스라엘에 전하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당신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지만, 미국이 존재하는 한 결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당신 곁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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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민간인에 해 끼치지 않도록 조치 취해야"
15일까지 요르단·카타르·사우디·이집트·UAE 방문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좌)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우)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10.1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하마스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이스라엘에 전하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당신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지만, 미국이 존재하는 한 결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당신 곁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도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민주주의 국가는 다른 기준을 추구함으로써 테러리스트와 구별된다"며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 사망자 수가 2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비극적으로,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공격에 의해 희생된 무고한 생명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그들 중에서 우리는 이제 최소 25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최근 한국에서 카타르 계좌로 이체된 이란의 동결자금 60억 달러(약 8조700억원)가 아직 한 푼도 사용되지 않았다며 미국의 엄격한 감독하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 역시 논의됐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가 초당적으로 "이스라엘의 군사적 요청을 충족시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기자회견 연설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바라보고 있다. 2023.10.1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떠난 뒤 15일까지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할 예정이다. 요르단에서는 압둘라 2세 국왕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 당초 이틀 일정이었다가 기간도 늘리고 방문국도 확대했다.

사우디에서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에 대한 내용을 논의하고, 이집트와는 가자지구 사이에 인도주의적 회랑을 개방하는 방안에 대해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블링컨 장관은 "각각의 합의를 통해 우리는 분쟁 확산을 방지하고 하마스와의 지렛대를 활용해 즉각적이고 무조건 인질을 석방하도록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고, 안전하고, 통합된 지역을 향한 우리의 긍정적인 비전을 계속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공격으로 살해된 아기들의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 이미지는 백만 단어의 가치가 있다"며 "세계는 하마스의 타락과 비인간성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인구 규모를 고려한다면 이번 사태는 9·11 테러가 10번 일어난 것"이라며 "이번 공격이 얼마나 크고 파괴적인지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현재까지 양측 사망자는 28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에서 1500명, 이스라엘에서 13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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