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로필, 신분증 금지령 내렸지만…MZ 민원은 여전
[KBS 대전] [앵커]
인공지능을 활용해 연예인 프로필 같은 사진을 만들어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이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정부의 금지 방침에도 이렇게 만든 AI 프로필 사진을 신분증에 쓰게 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가 인근의 한 행정복지센터, 벌써 몇 달째 매일같이 AI 프로필 사진으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I 프로필 사진은 사진 여러 장을 인공지능으로 조합해 연예인 프로필 사진처럼 만들어주는 모바일 사진 편집서비스입니다.
실물보다 미화되는 탓에 정부는 신분증 증명 사진으로 사용을 금지했지만, 이 센터에서만 AI 프로필 사진을 첨부한 신분증 재발급 신청서가 하루 네댓 건 접수되고 있습니다.
[한승일/대전 온천2동 행정복지센터 : "(민원인의) 30% 정도는 AI를 기반으로 한 보정된 사진을 제출하세요. 웬만하면 반려합니다. 이건 민원인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입니다."]
보정된 사진을 신분증으로 인정했다간 명의도용 같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최성윤/대학생 : "AI 프로필이 얼굴과 다르기도 하더라고요. 사용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진관에서 찍는 사진도 보정을 거치는데, AI 프로필 사진만 안 될 이유가 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건/대학생 :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찍어주는 것 같아서 AI 프로필을 증명사진으로 채택하는 것은 왜곡이 되지 않는 선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놀이로만 여겨졌던 AI 프로필 사진이 뜻밖의 장소에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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