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벤처펀드 급감…결성액 4조5917억원 '반토막'

배민욱 기자 2023. 10. 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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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결성 펀드 510건, 결성액 8조6000억원을 상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결성 펀드 370건, 결성금액 4조5917억원으로 반토막 난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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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벤처펀드 8조 돌파
결성펀드 501건→370건으로 감소
중기부, 내년 예산 76% 증액 결정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현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결성 펀드 510건, 결성액 8조6000억원을 상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결성 펀드 370건, 결성금액 4조5917억원으로 반토막 난 성적을 보였다.

상반기 벤처펀드 출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출자액은 2337억원으로 지난 상반기 대비 34.4% 줄었다. 전체 정책금융 출자액 역시 6620억원으로 지난해(1조803억원) 대비 38.7%의 축소됐다.

민간투자도 얼어붙었다. 민간 부문 출자액은 3조929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조615억원 대비 48.4% 감소했다. 국가 출자액 감소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었다.

벤처투자 전반에 민간자본이 줄어들며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 비율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1차 정시 출자 당시 28%에 불과했던 정부 예산 비율은 올해 1차 출자에서 56.8%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중기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정부예산을 5000억원 규모로 재편성했다. 올해 갑작스럽게 줄어든 2835억원의 모태펀드 정부 예산에서 76.4%를 증액한 수치다.

정 의원은 "작년과 재작년 비대면·바이오 분야 벤처투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민간자금 유입이 늘었지만 투자 경로가 활발해진 것은 아니었다"며 "2년 사이에 모태펀드 예산이 수천억씩 널뛰기를 이어가고 있어 업계 혼란도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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