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범죄피해자 지원 현실화해야”…“원스톱 지원”
[KBS 대구] [앵커]
대구에서 20대 남녀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치고도 치료비 지원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범죄 피해자 지원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 북구의 한 원룸, 흉기를 든 괴한이 20대 여성을 뒤따릅니다.
괴한은 여성과 쫓아온 남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습니다.
피해 남성은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치료비만 3천만 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피해 남성 아버지/음성변조 : "중환자실 있었을 때 기저귀, 패드 이런 거 하고 하면 용품도 감당을 못할 정도로... 필요하다 하면 무조건 사다 넣어줘야 하니까."]
범죄피해자에게 국가가 지원하는 생계비는 월 50만 원씩 모두 150만 원, 치료비는 연 천5백만 원입니다.
8년째 그대로입니다.
범죄피해자보호기금 대부분이 지원센터 운영비 등 간접비로 쓰이고 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범죄 피해자 지원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탄희/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미국 같은 경우는 피해자들 직접 지원에만 연간 2조 원을 쓴다, 영국도 3,300억 원 쓴다. 우리나라는 기금이 1,100억인데 직접 지원비는 300억이 채 안 된다."]
또, 피해자가 피해를 증명해야 하고, 심의도 여러 달 걸리다보니 신청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법무부는 국감에서 관련 지적을 인정하고, 구제 신청을 쉽게 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센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희가 국정과제로 피해자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는 걸 계속 연구해 왔고요. 이번에 올해 내에 서로 간의 망으로 연결이 아니라 한 곳에 이걸 모아서..."]
신체 피해와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이 쉽지 않은 범죄피해자.
실질적인 피해 복구를 위해선 생계비 지원의 최저임금 연동과 심의 기간 축소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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