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백수' 콘테, 나폴리 러브콜 단호하게 거절..."더 좋은 팀 가고 싶어요"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전 토트넘 감독이 나폴리 감독직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나폴리는 뤼디 가르시아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으로 콘테를 앉히려고 했다. 때마침 콘테 감독도 축구계 복귀를 추진했다. 아우델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콘테 감독을 직접 만나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나폴리가 감독 교체를 추진하는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올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개막 8경기에서 4승 2무 2패 승점 14를 쌓는 데 그쳤다. 리그 순위는 5위다.
1위 AC밀란(승점 21)과 7점 차로 벌어졌고, 2위 인터 밀란(승점 19)과도 5점 차이다. 3위 유벤투스와 4위 피오렌티나(이상 승점 17)도 나폴리보다 위에 있다. 나폴리는 디펜딩 챔피언답지 못한 경기력 탓에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특히 최근 2경기 패배가 뼈아프다. 나폴리는 지난 4일 홈에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3으로 졌다. 9일에 열린 세리예A 홈경기 피오렌티나전에서도 1-3으로 졌다. 홈에서만 2연패를 당한 것이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가르시아 감독을 내치고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려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콘테 감독은 나폴리와 손을 잡지 않았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나폴리 회장과 콘테 감독이 긴 시간 동안 면담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더 좋은 직장에서 일할 기회를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약 7개월째 휴식 중이다. 지난 3월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된 후로 줄곧 이탈리아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당시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고, 얼마 후 스텔리니 코치도 경질했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그 뒤를 이어받았다.
시즌이 끝난 직후에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정신 선임해 4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지난 시즌과 승승장구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첫 8경기에서 6승 2무를 거둬 단독 1위에 올랐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 토트넘을 추격하는 형국이다.
한편, 콘테 감독은 직접 소셜미디어(SNS)에 입장을 남겼다. 그는 12일 “내가 어떤 팀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해서 들린다. 현재로서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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