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7년' 넘긴 NCT 127, 질주는 어디까지
정규 5집으로 입중한 'NCT 127 고유의 색깔', 롱런 초석 될까
"이제 '뭘 해도 NCT 127다운 곡이 되는구나' 싶어요."
그룹 NCT 127(엔시티 127)이 7주년의 벽을 넘어 막힘없는 질주를 예고했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 되겠다던 이들의 말은 데뷔 8년 차를 맞은 지금, 현실이 됐다. 데뷔 7주년을 넘어선 이들의 다음 스텝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2016년 7월 7일 데뷔한 NCT 127은 서울의 경도인 '127'을 따온 팀명처럼 국내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K팝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로 활동을 시작했다. 네오(NEO)에 기반을 둔 음악과 콘셉트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다져온 NCT 127은 데뷔 이후 계단식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외 K팝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자신들의 매력을 '마라탕'에 비유하며 "마라탕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 먹는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지게 된 음식인 것처럼 NCT 127의 음악도 똑같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던 이들의 말대로, 데뷔 초반 낯설게 느껴지던 네오 스타일의 음악은 이제 NCT 127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리스너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정규 5집 '팩트 체크' 발매를 기념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타 역시 "7년 동안 많은 도전을 해 오면서 옛날에는 아무래도 뭔가 '콘셉트를 소화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더 저희의 의견이 들어가고, 그 안에서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 하면서 앨범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 뭘 해도 NCT 127다운 곡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입지를 굳힌 자신들의 색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독보적인 색깔로 매번 커리어 하이를 기록해온 이들은 이제 K팝 보이그룹 시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팀이 됐다. 그리고 올해, 이들은 아이돌 그룹에게 유의미한 기점으로 꼽히는 데뷔 7주년을 맞이했다.
아이돌 그룹이 데뷔 당시 체결하는 전속계약 기간이 일반적으로 7년인 만큼 많은 그룹들에게 7주년은 향후 활동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시기로 여겨진다. 팀 활동에 있어 새로운 챕터라해도 과언이 아닌 중요한 시점을 맞은 만큼, NCT 127 역시 다양한 고민을 거듭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태용은 "멤버들도 올해 초부터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 유혹도 많았고 갈피를 못잡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는데 결국 저희 멤버들이 있기에 저희 모두가 여기에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다른 분들의 7주년이 중요하긴 하지만 저희는 그보다도 더 단마크 역시 합력이 좋았던 것 같다. 서로를 믿고 가고 있다"라는 묵직한 생각을 밝혔다.
마크는 "사실 7주년, 올해는 저희가 이 일에 얼만큼 진심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얼만큼 이 팀에 진심이고 무대 하나하나에 진심인지를 조금 더 확인시켜줬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멤버들끼리도 올해 제일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고민 만큼이나 지금 팬들의 시선도 이들이 그려갈 7주년 그 이후의 행보에 쏠린다. NCT 127은 이에 대해 멤버들과 함께할 미래를 그리는 우회적인 답으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천천히, 하지만 후회 없이 걸어가는 팀'이라던 이들의 말대로 NCT 127의 행보는 아직 뜨거운 진행형이다.
"저희도 앞으로의 비전이나 추우의 계획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어요. 그러나 멤버 개개인이 정말 순수하게 무대를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기 떄문에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팬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앞으로 저희의 행보를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NCT 127의 7년 뒤요? 각각의 색깔이 더욱 짙어진 아티스트가 돼 있지 않을까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많거든요. 7년 뒤에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멋있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많을 것 같아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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