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이스라엘에 美 전세기 띄운다…텔아비브→유럽행 유력

김성식 기자 2023. 10. 1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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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로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된 가운데 미국이 자국민 탈출을 돕기 위해 이스라엘에 전세기를 띄운다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미국인은 27명이며 1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내일부터 이스라엘에서 유럽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전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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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세기 파견 위해 검토 작업 착수
미 3대 항공사 이스라엘 직항편 운행 중단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국제 공항에서 승객들이 항공편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받아 비행편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2023.10.07/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전쟁 발발로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된 가운데 미국이 자국민 탈출을 돕기 위해 이스라엘에 전세기를 띄운다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유럽으로 가는 노선이 유력하다. 미국 항공사들도 자국 피란민을 수용하기 위해 유럽발 항공편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미국인은 27명이며 1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내일부터 이스라엘에서 유럽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전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그리스 아테네나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거나 △이스라엘 북서부 하이파에서 지중해 동부 섬나라인 사이프러스로 가는 노선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전세기 경비는 추후 개인이 미국 정부에 변상해야 하며 유럽 기착지에서부터 필요한 숙박·항공편은 개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미국 항공사들은 유럽발 항공편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증편에 나섰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부터 미 뉴저지주 뉴어크와 아테네를 오가는 왕복 항공편을 3편 추가한다고 밝혔다. 델타항공도 며칠 내 아테네발 항공편을 늘리겠다고 했다. 다만 미국 3대 항공사인 델타·아메리칸·유나이티드 항공사 모두 이스라엘 직항편 운항은 일시 중단한 상태다.

앞서 미 하원의원 150여명은 지난 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인들이 이스라엘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백악관의 전세기 급파 방침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이스라엘 주재 미국인들의 귀환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러한 수송편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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