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질 효과도 ‘전무’…‘10위와 4점 차’ 제주의 계속되는 부진과 위기, 더 이상 핑곗거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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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 효과도 없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위기에 위기를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는 팀의 승격을 이끌었던 남기일 감독과 지난달 26일 결별했다.
비록 강등을 피하더라도, FA컵 우승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내더라도 선수단은 물론 제주 구단 전체가 부진과 위기를 제대로 한 번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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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감독 경질 효과도 없었다. 더 이상의 핑곗거리도 없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위기에 위기를 거듭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선수단 연봉 지출에서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 주민규(울산 현대) 등이 떠났지만 임채민, 연제운, 유리 조나탄, 헤이스 등 투자에 인색하지 않았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제주는 상위권은커녕 파이널 A(6강)에도 들지 못했다. 한때 2위 싸움을 펼치기도 했으나, 계속해서 하락세다. 지난 8월12일 수원FC(3-0 승)전 이후 7경기에서 1무6패로 극도의 부진이다. 범위를 넓혀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6월부터 정규리그가 종료된 33라운까지 치른 18경기에서 1승5무12패다.
어느덧 제주(승점 35)의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 수원FC(승점 31)과 격차는 불과 4점이다. 제주의 이와 같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강등당한 2019시즌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더 이상의 핑곗거리도 없다. 제주는 중원의 핵심이자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최영준이 개막전에 큰 부상으로 이탈했다. 상당한 큰 전력 손실로 여겼다. 실제 제주는 이후 이창민의 군 복무 문제가 겹치며 트레이드를 통해 김건웅을 데려왔다. 하지만 이렇다 할 반전 카드는 되지 못했다.
그리고 최영준의 복귀에도 제주는 좀처럼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선수 한 명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도 한 명의 선수가 빠진다고 해서 팀이 급격히 흔들린다는 것도 올바른 방향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는 팀의 승격을 이끌었던 남기일 감독과 지난달 26일 결별했다. 남 감독의 리더십과 지도력에 의문을 갖는 이들이 존재했다. 남 감독이 떠난 뒤 수석코치였던 정조국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몇몇 변화들은 보이나, 정 대행이 이끈 2경기에서도 모두 패했다. 이른바 감독 경질 효과도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제주 전체의 문제라는 뜻이다.
제주는 오는 22일 수원 삼성과 34라운드를 시작으로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수원 삼성 역시 11위다. 10위 수원FC부터 수원 삼성, 강원FC까지 강등권 싸움을 펼치는 당사자다. 맞대결에서 패하게 되면, 1패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제주는 다음달 1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을 홈에서 치른다. 제주 역시 FA컵 우승에 욕심을 내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 초반 일정과 FA컵 4강에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게 되면, 제주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로 빠져들 수 있다. 비록 강등을 피하더라도, FA컵 우승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내더라도 선수단은 물론 제주 구단 전체가 부진과 위기를 제대로 한 번 돌아봐야 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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