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트램 건설, 정부 심의서 잇단 제동…시 "사업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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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도심 신교통 수단으로 추진해온 노면전차(트램) 건설 사업이 국비 확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원안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2032년 개통 목표인 송도 트램 사업이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탈락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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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가 도심 신교통 수단으로 추진해온 노면전차(트램) 건설 사업이 국비 확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원안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2032년 개통 목표인 송도 트램 사업이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탈락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내부를 '8'자 형태로 운행하는 이 트램은 전체 노선 길이가 23.06㎞이다.
올해 6월 국토교통부 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끝내 정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재부는 송도국제도시에 인천지하철 1호선 7개 정거장이 있고 추가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추진 중인 상황에서 트램 건설의 시급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하반기 국토부에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신청했으나 트램 궤도가 차로를 점유하면서 발생하는 마이너스(-) 편익 과다 등의 이유로 심의에서 탈락했다.
이 노선은 부평역∼가좌역∼인천역∼연안부두를 잇는 18.7㎞ 구간에 2034년 개통할 예정이었다.
인천시는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서 각각 1·2순위 트램 사업이었던 이들 노선 추진에 잇따라 제동이 걸림에 따라 사업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부평연안부두선 트램의 경우 시의 역점사업인 인천 내항 재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이를 사업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송도 트램은 '2032년 경제자유구역 개발 완료에 맞춰 인프라 건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시의 논리가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정부 판단에 막힌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재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트램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신청하려면 기존 미선정 사유를 해소해야 한다"며 "도심 교통 현황과 수요 등을 면밀히 재검토해 2025년 하반기 수립하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노선별로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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