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쳐들어와 할아버지 총격, 할머니는 납치"…이스라엘 가족의 눈물

정윤영 기자 2023. 10. 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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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 충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 대원들로부터 할아버지가 살해되고 할머니를 납치당한 이스라엘 가족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손녀 아나트 모셰 쇼샤니의 사연을 전하며 '무장 괴한이 쳐 들어오고 있다'는 마지막 문자를 끝으로 아디나의 할머니인 아디나 모셰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돼 생사 확인이 안 되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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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충돌 지속…합계 사망자 3000명 육박
하마스 대원들로부터 할아버지가 살해되고 할머니를 납치당한 손녀 아나트 모셰 쇼샤니. 사진은 아나트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23.10.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 충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 대원들로부터 할아버지가 살해되고 할머니를 납치당한 이스라엘 가족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손녀 아나트 모셰 쇼샤니의 사연을 전하며 '무장 괴한이 쳐 들어오고 있다'는 마지막 문자를 끝으로 아디나의 할머니인 아디나 모셰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돼 생사 확인이 안 되는 상태라고 전했다.

손녀 아나트에 따르면 할머니 아디나는 하마스 대원들의 공격을 받아 납치되기 직전, 손녀딸에게 키부츠(농업 공동체)의 자신의 집 안으로 무장 괴한이 쳐들어오고 있다고 다급히 문자를 남겼다. 그러나 친척들이 집에 도착했을때 할머니는 어디에도 없었고 할아버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손녀인 아나트는 로이터통신에 "나의 할아버지는 온 힘을 다해 문을 막았다. 그는 75세였지만, 온 힘을 다해 문을 지켰다. (하마스 괴한은) 창문을 통해 문을 잡고 있던 할아버지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흐느꼈다.

그는 "두분은 50년 넘게 생을 함께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키부츠를 건설했다"면서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한 직후 테러리스트에게 붙잡혀 오토바이로 납치됐다. 손자들 역시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납치됐는지 할머니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까봐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롭게 살고 싶은 아이를 둔 어머니, 노인들 그리고 아기들까지. 전 세계는 그들(하마스)이 무고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대교 안식일이자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50주년 다음 날인 7일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규모의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하루 사이 하마스 측으로부터 3000발 이상의 미사일 포격을 받았는데, 이에 분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에서는 사망자 수가 1300명에 이르렀고,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500여명이 숨지는 등 양측에서 사망자 수는 2800명을 넘어섰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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