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비판 하버드생들 신상 털렸다...“퇴학시켜라” 학교 앞 시위
12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가 위치한 보스턴 시내에 전날부터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트럭이 등장했다. 전광판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을 이스라엘의 책임으로 돌리는 성명을 낸 이 학교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이 공개됐다. ‘하버드대의 대표적인 유대인 혐오자들’이라는 말이 함께 적혀 있고,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 등 신원과 함께 ‘퇴학시키라’는 메시지도 나온다.
지난 7일 하버드 내 34개 단체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중 일부는 11일 입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 성명을 발표한 하버드생들에 대한 신원공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내용을 전광판에 올리고 있는 ‘어큐러시 인 미디어’(AIC)는 1960년대부터 베트남 전쟁에 비판적인 언론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하는 등 보수 성향 비영리단체다. 애덤 길레트 AIC 대표는 뉴욕포스트에 “자신들이 한 행동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사죄한다면 이름을 내려주겠다”며 “자신들의 행동이 떳떳하고 자랑스럽다면 자신들의 주장을 퍼뜨릴 기회를 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컬럼비아대가 이날부터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출입 통제는 한 이스라엘 학생이 전날 도서관 앞에서 폭행을 당한 이후 결정됐다. 학생을 폭행한 용의자로 19세 여성을 체포한 경찰은 이스라엘인을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컬럼비아대는 13일로 예정된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도 캠퍼스 출입 통제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은 전 세계 무슬림 교도들을 향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를 13일에 동시에 벌이라고 말했다. 뉴욕경찰(NYPD)은 현재 소속 경관 전원에게 언제라도 현장에 배치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비상근무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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