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에 폐교 위기 학교, ‘분교’로 살린다
[앵커]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반면 재개발 지역은 학교가 부족한 곳도 많은데요.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적거나 지나치게 많은 곳에 분교를 만들어 학습권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폐교한 서울 화양초등학교.
지난 학기부터 학생들을 인근 학교에 분산 배치했습니다.
2030년 서울의 학령인구 전망치는 57만 명으로, 2012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반면 재개발 재건축 지역엔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박수창/통학버스 운전기사 : "보통 한 이게 35인승에 한 30명 이상씩 탑니다. 세 번을 등교시키고..."]
서울시교육청이 폐교 위기 학교를 보존하고, 과밀학교는 분산하는 내용의 '도시형 캠퍼스' 개발 계획을 내놨습니다.
학생 감소 지역에선 폐교 대신 분교 형태로 소규모 학교를 유지하고, 학생 증가 지역에선 학교 신설보다 효율적인 분교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좁은 부지에서도 학교 신설 효과를 낼 수 있고, 기존 건물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 "학생 수가 감소하는 도시라는 공간에서의 학교를 그래도 끝까지 유지하려는 노력의 정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동구 재건축 단지에 분교를 우선 만들기로 했습니다.
곧 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가 들어설 만 제곱미터 정도의 땅입니다.
여기에 학교가 들어서면 학생들은 인근 초등학교를 가기 위해 큰 교차로를 건너지 않아도 됩니다.
분교의 교장과 교원은 본교와 동일합니다.
학생들도 본교와 분교를 옮겨다닐 수 있습니다.
[박남기/광주교대 교수 : "체육시설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아예 한나절을 체육시간으로 잡아놓고 그 시간에 전교생이 다 그쪽(본교)으로 이동해서... 이런 것들이 또 발생할 수 있죠."]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형 캠퍼스 지정 학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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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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