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공이 거기로…쓰러진 타이거즈 금빛 좌완, 13일 ‘운명의 단군매치’ 등판 가능할까
KIA 타이거즈 투수 최지민이 불운의 타구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발등 타박상 소견을 받은 가운데 최지민이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이 운명의 단군매치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KIA는 10월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대 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71승 2무 68패로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리그 5위 두산 베어스와는 2경기 차다.
이날 KIA는 김도영(3루수)-고종욱(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우익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김호령(중견수)-김규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우강훈을 상대했다. KIA 선발 투수는 마리오 산체스였다.
2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놓친 KIA는 3회 말 고종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이우성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에 돌입했다.
KIA는 4회 초 김민석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KIA는 4회 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고종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쫓아갔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소크라테스의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6회 초 다시 위기에 처했다. KIA는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돌아온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지민은 박승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안권수에게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5대 5 동점까지 허용했다.
최지민은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에서 대타 유강남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다. 7회 초 최지민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최지민은 7회 초 선두타자 정대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전준우를 상대했다. 전준우에게 던진 6구째 134km/h 슬라이더가 투수 강습 타구로 이어졌다. 최지민은 피할 새도 없이 왼발 부근에 타구를 강하게 맞았다.
타구 맞자마자 쓰러진 최지민은 고통을 호소하면서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온 뒤 최지민은 병원으로 곧바로 이동했다. KIA 벤치는 전상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전상현이 추가 실점을 막은 가운데 KIA는 7회 말 1사 2루 기회에서 이우성의 결승 좌전 적시타로 6대 5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한 점 차 승리로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갔다. 같은 날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꺾었지만, KIA는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사실상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잡았다. 13일 두산전에서 승리할 경우 KIA는 두산과 격차를 1경기로 좁힐 수 있다. 이후 NC와 홈 최종 2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두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인 5강 합류에 성공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두산과 단판 5위 결정전을 치르는 경우의 수도 있다.
13일 두산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김건국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다. 1988년생 베테랑 투수 김건국은 공교롭게도 2006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김건국은 KIA 5강 희망을 되살리면서 두산의 발목을 잡아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김건국은 최근 등판인 9월 26일 NC전에서 4.2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다만, KIA는 최지민의 부상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우선 큰 부상이 아닌 타박상 검진 결과가 나왔지만, 최지민은 13일 등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상 선발 퀵 후크 뒤 불펜진을 총 동원할 가능성이 큰 경기기에 최지민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KIA 김종국 감독이 팀 마운드 운영에 있어 어떤 묘수를 발휘할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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