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말이 많더라"…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에 김하성 동료들도 기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엄청나게 말이 많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3월 20~21일(한국시각) 한국 서울에서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이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다.
당시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북미 이외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2019시즌(일본 도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돼 아침 일찍 일어나 KBO리그 경기를 본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뛰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루는 물론, 3루수와 유격수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타격 성적도 140안타 60타점 84득점 17홈런 28도루 타율 0.360 OPS 0.74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김하성은 서울 시리즈 일정이 발표됐을 당시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시리즈는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9번째 개막 시리즈이며 5년 만에 처음이다"며 "한국에서 태어난 김하성은 고국 팬들이 메이저리그를 직접 볼 수 있게 돼 기뻐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2017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KBO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고 이후 7시즌 동안 한 팀에서 활약하며 891경기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타율 0.294 OPS 0.865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서울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인터뷰할 때 말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성은 "후배들이나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와서 봤으면 좋겠다. 경기를 보며 어린 선수들의 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연히 한국 팬분들도 정말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 열리는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정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동료들도 김하성에게 한국에 관해 많이 물어보는 듯하다. 김하성은 "(선수들이) 엄청나게 말이 많다.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내가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국한 김하성은 비시즌 동안 휴식과 훈련을 진행하며 몸을 만들고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일단 조금 쉴 계획이다. 준비한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서 몸을 만들고 훈련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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