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서 오른팔과 다리 잃어”…한미동맹 상징 한자리에
[앵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미군 참전용사들의 추모비가 임진각에 세워졌습니다.
두 미군의 유가족들도 제막식을 찾아, 추모비 건립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천막을 벗기자 참전용사의 얼굴이 새겨진 추모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해 나란히 세상을 떠난,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과 고(故) 존 싱글러브 장군입니다.
웨버 대령은 공수부대 장교로 참전해 인천 상륙작전, 서울 수복 전투 등에서 활약했습니다.
원주 전투에서 오른팔과 다리를 잃었지만, 현역으로 다시 복귀했고, 전역 후에는 미국 워싱턴에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를 세우는 데에도 힘썼습니다.
미군 대대장으로 참전해 '철의 삼각지대'에서 중공군 진출을 저지하는 데 공을 세운 싱글러브 장군.
전후에도 한반도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았는데, 특히 1977년엔 미 행정부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정면 반대했다가 유엔사 참모장 직책에서 해임되기도 했습니다.
[임호영/한미동맹재단 회장 : "우리는 언제나 같은 편이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정신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유가족들도 직접 추모비를 제막하고 헌화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데인 웨버/웨버 대령 손녀 : "우리 할아버지가 이곳에서 영원히 살게 되어 영광입니다. 할아버지는 한국전쟁이 잊히지 않고 계속 기억되길 바랐을 겁니다."]
[존 싱글러브/싱글러브 장군 아들 : "우리 아버지는 한반도와 한반도의 평화에 헌신했고, 한국 사람들이 아버지의 헌신을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약 7천 명으로, 해마다 천 명씩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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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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