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이어 韓 대학가서도 '팔레스타인 지지' 성명.. 갑론을박 이어져

제주방송 김재연 2023. 10. 1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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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서가 내걸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년학생그룹은 성명서에서 "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공격·학살에 맞선 정당한 저항"이라며 "한국 청년 학생들도 팔레스타인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자"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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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서울대·명지대 등 곳곳 내걸려
"이스라엘 학살 맞선 정당 저항" 주장
학생 의견 분분.. "사실상 테러 동참"
국내 대학에 내걸린 팔레스타인 지지 성명서 (사진,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 SNS)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서가 내걸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고려대와 명지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의 교내 게시판에는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 이름으로 팔레스타인 지지 성명서가 붙었습니다.

청년학생그룹은 성명서에서 "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공격·학살에 맞선 정당한 저항"이라며 "한국 청년 학생들도 팔레스타인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대대적으로 학살·추방하는 인종 청소를 통해 1948년 건국됐고, 그후 인종차별적인 인종분리 정책을 줄곧 고수해왔다"며 "이런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든 팔레스타인인들의 정당한 권리"라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옹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미국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대중을 짓밟았다"며 "윤석열 정부도 재빨리 성명을 발표해 죄 없는 사람들을 짓밟아 온 깡패국가 이스라엘을 편들고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대자보는 떼도 되는 게 아니냐', '사실상 테러 동참하라는 포스터' 등의 비판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한 누리꾼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 측에 있다. 수시로 가자지구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전투기를 동원해 무고한 양민들을 학살한 것이 한두 번이냐'며 청년학생그룹의 성명서 내용을 지지했습니다.

한편 미국 하버드대에서는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그룹'에 속한 학생단체 34곳이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정치권과 동문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자 일부 기업들은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참여한 졸업생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에 34개 단체 가운데 4곳은 성명 지지 입장을 철회하며 사과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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