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준석, 참패 적중 행복한가? 최소한 예의 필요"[한판승부]
이준석, 점수 많이 나온다고 모범생 아냐
與 비대위 전환 불가..구성만 한 달 걸려
하태경 서울행 긍정, 험지 차출 신중해야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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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여야 모두 뜨겁게 사활을 걸었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끝이 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진교훈 후보가 승리를 했고 투표 차가 17.15%로, 각 정당은 결과를 받아든 상태인데요. 어제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을 만난 데 이어서 오늘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을 만나겠습니다. 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재원>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17.15%의 패배 차이였습니다. '아쉽다' 또 '아프다' 여러 가지 표현이 있습니다마는 위원은 어떻게 어제 결과 보셨습니까?
◆ 김재원> 사실은 뭐 공포스러운 그런 민심이었는데요. 제가 사실 처음부터, 선거 초기부터 끝날 무렵까지 그 선거구에, 선거 사무소부터 일반 시장이나 거리에 거의 이틀에 한 번씩은 꼭 갔었거든요.
◇ 박재홍> 강서구에 직접요?
◆ 김재원> 네, 그러면서 변화하는 민심도 좀 들어보기도 하고 또 선거운동을 하는 방식이나 선거 사무소의 움직임 같은 것도 그냥 이렇게 지켜보는 입장이었는데 초기부터 사실 실무진들 사이에서 '한 15% 질 거다' 그런 이야기도 들었어요.
◇ 박재홍> 초기부터 실무진이 15% 얘기를 했다?
◆ 김재원> 그래서 그런데 이걸 좀 바꾸는 계기를 마련해야 되는데 결국은 대체로 그대로 가버리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었어요. 초기에 언론사에서도 한 10% 정도 이상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잖아요. 그런데 우리 후보 본인, 또 후보를 둘러싼 그 지역의 상황, 또 국회의원 선거구의 당협위원장, 그리고 선거운동원 그리고 일반 여러 지원자들, 자원봉사 이런 모든 분들이 전부 혼연일체가 돼서 선거운동을 하는데 좀 제가 보기에는 설렁설렁했다, 그런.
◇ 박재홍> 실제로 설렁설렁했다?
◆ 김재원> 그런 느낌이 복합적으로 좀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정도 표 차가 무섭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잘 돌이켜보고 총선에 대비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나마 좀 다행이 되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 김성회> 어떤 점을 가장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할 부분이 있을까요?
◆ 진중권> 반성도 하기 힘들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원인은 다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당에서 그 얘기를 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사실 대통령이 진두지휘한 선거인데.
◆ 김재원> 꼭 그런 건 아니고. (웃음)
◆ 진중권> 그런 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긍정하시는… (웃음) 하지만 긍정을 할 수 없는…
◇ 박재홍> 그런데 18%포인트 차이로 질 거다라고 이준석 전 대표가 선거 전에 예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그 예언을 했을 때 또 김병민 최고위원이 '사이비 평론하지 마라' 저희 방송에서도 나와서 얘기를 해서 또 큰 이슈가 됐었는데 그런데 이게 맞아버렸단 말이죠. 그래서 이것이 또 엄청나게 지금 후폭풍이 있는 상황인데 이준석 전 대표의 말이 맞았던 건 맞는 거죠?
◆ 김재원> 저는 사실 제가 과거에 당직을 맡을 때 우리 당직자들, 저를 도왔던 당직자들 이런 분들도 선거캠프에 왔다 갔다, 당 지도부에서 오니까 그러면 물어보거든요. '분위기가 어때요? 요즘?' 그러면 그분들도 '지금 좀 나쁘다' 그런 이야기를 꽤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이 상황이 지금 좋지 않다는 상황을 알면서. 그러나 이것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당 지도부였거든요. 기본적으로. 그 역할이 얼마나 성공했는지 그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제 나름대로 생각은 있지만 어쨌든 당대표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역할을 하는데 '18% 질 거다' 하면서 이제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된다, 또 이제 내 말이 맞지 않느냐' 또 더 나아가서 오늘은 안철수 의원과 또.
◇ 박재홍> SNS상에 설전이 있었어요.
◆ 김재원> 이런 모습이 이게 점수 많이 나온다고 훌륭한 학생이 아니잖아요.
◇ 박재홍> 많이 맞춘다고 훌륭한 학생이 아니다?
◆ 김재원> 그러니까 이것을 맞혔다고 해서 그분이 현인도 아니고 오히려 '고소하다, 잘됐다,봐라, 내 말 맞지 않느냐, 너희들 다 죽었다' 이런 표정으로 계속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봐요. 사실 아마 꽤 많은 분들이 '이 선거에 질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것을 한번 바꿔보자'라고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이 물론 통하지 않았던 선거라고 봅니다.
그것이 이유야 어찌 됐든 그런 과정에 오히려 그 후보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나는 돕지 못한다, 도울 생각 없다' 하면서 공개적으로 비난을 하고 이런 것이 과연 같은 당에 소속된 같은 당원이냐? 늘 제가 한 번씩 돌이켜서 말씀드리지만 정당이라는 곳은 정강정책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집권하고자 하는 그런 사람들의 결사체거든요. 정강정책을 같이 한다는 것은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와 최소한의 집권을 향한 목표가 있어야 되는데 '저 사람 잘못되는 게 나의 행복이다' 이런 태도로 끝까지 간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 진중권> 잠깐만요. 이게 문제거든요. 사실은 선거라는 게 그렇잖아요. 때로는 뭡니까? 실리를 얻기 위해서 명분이 안 돼도 나가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뭡니까? 실리가 없어도 손해를 보지만 명분 때문에 나가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이것은 사실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고 질 것 뻔한 선거에다 나가는 결정을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누군가는 이길 거라고, 이길 수도 있다, 이길 가능성이 있다라고 해서 결정을 했는데. 당에서도 원래는 그냥 건너뛰려고 했잖아요. 그런 결정을 했는데 지금 보게 되면 '노브레인'이거든요. 뇌가 있다면 이런 판단을 못 내리는데 그걸 당에서 받아 안은 것 아닙니까? 그런 가운데 지금 그걸 갖다가 지적하는 목소리를 '당원 자격이 없다' 지금 이렇게 비판하는 게 이게 문제가. 왜냐하면 이런 사태는 또 반복되거든요. 이런 또 말도 안 되는 결정들을 또 내릴 거란 말이죠.
◆ 김재원> 저는 '노브랜드'는 들어봤어도 '노브레인'은 처음 들어보는데.
◆ 진중권> 그룹사운드, 밴드 이름입니다.
◆ 김재원> 그 정도는 아니고 또 우리 당에서 사실 우리 당 성향의 후보가 두 분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두면 이게 더, 그리고 또 어차피 김태우 후보가 우리 당 후보인 것처럼 외부적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지금의 득표율의 반토막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일종의 당에서는 후보 단일화라는 그런 생각을 한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입장이고.
이준석 대표가 지금 말씀하신 그 문제를 거론하면서 18%라고 말씀하신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또 최근에는 '서초, 송파도 진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사실은 저는 이런 선거 결과가 나오면 그것에 대비하면서 당이 한 번의 큰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된다면 저는 그것은 제대로 된 해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자꾸 언론에서 모든 것이 대통령실이 결정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해서 말씀하시는데 사실 저도 그 부분 전혀 몰라요. 제가 끈이 떨어져서. (웃음) 그런데 사실 2년 전에 우리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때 곽상도 의원이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해서 우리 당에서 처음에는 공천을 하겠다고 해서 제가 나갔다가 공천하지 않겠다 해서 무공천 한다니까 '그냥 무소속으로 당선되겠다' 했더니 그것조차 '너는 안 된다' 해서 돌아왔거든요. 그리고 우리 진 교수님도 강력히 비판하셨고요.
그때 왜 제가 나가면 왜 안 됐느냐면 '공천을 하지 않더라도 당신은 최고위원이었기 때문에 그 당의 후보처럼 보인다'는 의미였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이 많지만 또 저는 당 지도부의 약간의 고충은 이해를 합니다.
◆ 진중권> 그래도 쉽게 말하면 당에서는 판단을 했을 거 아닙니까? 상황이 이런 경우에는 무공천을 했을 때 명분이 있잖아요. '민주당은 국민과 약속을 어겼지만 우리는 국민과 약속을 지킵니다'라고 하면 조용히 건너갈 선거인데 판을 키워서 당에서 이름 알려진 사람 다 끼워넣고 또 황당한 건 뭐냐 하면 자기들이 쳐냈던 그 사람들을 다 내세웠더라고요. 안철수 내세우지, 나경원 내세우지, 심지어 이준석 보고도 와달라고. 이러면 국민들이 볼 때 '쟤네들 진짜 이상한 놈들이네?' 이렇게 판단하거든요.
◆ 김재원>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웃음) 그런데 하여튼 좀 부자연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죠. 그리고 그것이 제가 처음에 가서 선거운동을 지켜보면서 느낀 바는 민주당의 진교훈 후보는 거의 이름이 없었어요. 사람들이 몰라요. 그런데 김태우는 어쨌든 직전에 구청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름이 굉장히 알려진 후보였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우리가 다 빠지고 후보 개인이.
◇ 박재홍> 개인기로 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재원> 개인기로 했으면 성적이 낫지 않을까, 저는 그런 아쉬움은 있어요. 그리고 특히 우리 진 교수님 말씀처럼 공천을 하지 않았을 때 지지율이 반토막 났을 거다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혹시 이분이 그냥 무소속으로 다니면서 했으면 더 명분도 있고 실리도 얻고 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있는데. 원래 정치적인 이슈는 그냥 쓸려가는 거거든요.
◇ 박재홍> 그래서 이번 패배로 인해서 국민의힘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수도권 주자들의 걱정이 매우 크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당 지도부가 쇄신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선거 크게 지면 비대위 체제로 간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오다가 그런 또 비대위 체제는 안 난다고 또 선거 막판에 이런 얘기가 나오고.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본인이 주도적으로 내년 총선을 끌고 가겠다.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을 얘기했다고 하죠. 의원님도 그 부분 알고 계십니까? 총선기획단?
◆ 김재원> 어차피 지금 총선기획단을 우리 당은 만들어야 될 상황이에요. 국정감사 시작 무렵에는 실무자들로부터 만들어야 될 상황이고 저는 지금도 항상 늦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 비대위로 간다고 하면 비대위 구성하는 데 또 한 달쯤 옥신각신할 거고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자신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그리고 총선 국면에서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고 확대할 수 있는 그런 기회다'라고 보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수 있잖아요. 누구든 다 알 수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이 또 더 이제 더 당을 흔들고 그럴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저는 물론 지도부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것이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고, 그나마 이 상황에서 그래도 현 지도부가 수습하고 빨리 해결책을 모색하고 나가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당내 안정을 기할 수 있고 그것이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믿고 있어요.
◇ 박재홍>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하태경 의원이 '서울 출마하겠다, 부산 떠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선언 자체가 국민의힘에게 플러스 효과가 될 수 있겠죠?
◆ 김재원> 저는 절대 나쁜 결과로 나오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하태경 의원 개인의 당락은 둘째 치고. 지난번 2020년도 선거 때 우리 당에서 공천 막판에 여러 사람을 끌어서 이리저리 막 마구 흐트러놓으면서 저도 사실 고향 선거구에서 제가 처음으로 가보는 서울 중랑구을에 갔었는데요. 우리 당이 거의 20년 동안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그런 지역구인데 사실 그걸 후보 등록하기 한 달도 채 안 남은 때 보내면서 거기 가서 또 선거에 여러 번 출마해 본 분하고 경선을 시켰거든요.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이게 불가능한 거예요. 경선도 또 여론조사 경선을 시키니까 선거운동 자체가 불가능하고 사무실 얻고 직원 구성하고 사람들 몇 분 찾아다니다가 경선 패배, 경선도 짧은 시간 동안 그런 상황이었는데 만약에 수도권에 중진들 배치하려면 지금부터 그것을 일정한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서 그분들에게는 그래도 비교적 당선될 수 있는, 물론 좋은 자리를 보내라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당선될 수 있는 정도의 가능성이 좀 있는 곳에 보내서 지금은 우리 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이 지방에서 얻은 지명도로서 서울에 와서 또는 수도권에 와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그건 좋은 일인데 이게 중진들보고 죽으라는, 사지로 끌어내는 그런…
◆ 진중권> 사약을 내리노라.
◆ 김재원> 사약 정도가 아니고 유배를 보내서 거기서 굶어 죽게 만드는 그런 일이라면 이것은 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결국 지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 박재홍> 예를 들면 어디로 가면 하태경 의원이나 중진들에게 사약이 됩니까? 유배지. 서울, 경기?
◆ 김재원> 아니, 그러니까 20년 동안 한 번도 안 된 지역에 굳이 '거기로 가라' 또는 '뭐 너는 어디로 가라'고 했는데 사실은 또 그런 지역에 가면 우리 얼마 되지 않은 당 조직조차 분열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현재 당협위원장이 또 4년 동안 이른바 지역구를.
◇ 박재홍> 터를 닦아놨는데.
◆ 김재원> 갈고 닦아놨는데 그분과 싸우느라고 정신을 못 차려서 해결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요.
◇ 박재홍> 어쨌든 빨리 구성을 해야 된다?
◆ 김재원> 그래서 이런 생각이 있다면 훨씬 일찍 중진들을 보내줘야지 한 달 전에 보낸다면 다 기존에 있는 선거구에서. 뭐, 예를 들어 기존에 갑 지역구에서 을 지역구로 바꿔도 떨어졌던 게 사례거든요. 예를 들어서 황우여 전 대표의 경우에 교육부 총리까지 한분도 옆의 지역구로 보내니까 떨어지잖아요. 그런 일을 마구 벌이는 것이 지난번.
◇ 박재홍> 자해 공천이었다?
◆ 김재원> 공천이었는데 그때는 김세연 의원이 물리적으로 해체해 드리겠다고, 그렇게 사실은 면허가 없는 의사가 들어와서 해부를 한 거죠. 그런 식으로는 하면 안 된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정말 일정한 기준을 갖춰서 오히려 한 단계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당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저는 굉장히 총선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바깥에서 보면 국민의힘이 너무 낡아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선거운동 하는 방식도 그렇고 마인드도 그렇고 그나마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젊어 보일 때가 이준석 대표 체제 때였거든요. 그런데 이준석의 대체재를 못 찾은 거 아닙니까? 그런 가운데에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가 하는 그림. 이런 거 전혀 미래에 없나요?
◆ 김재원> 글쎄요.
◇ 박재홍> 함께 가는 그림, 다시 회복돼서.
◆ 김재원> 저는 그것도 이번 당의 보궐선거 이후에 당의 조치에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에 분명히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이준석 대표 시절이 생각만큼 그렇게 당에 도움이 되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당이 올드해 보이는 것은 200년, 300년 된 서양의 정당에 비하면 그렇게 올드해 보이지 않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정당이 변신하기 위해서 당명도 바꾸고 색깔도 바꾸고 당대표도 바꾸고 지속적으로 해 가면서 진화하는 것이지, 그때 당시의 그 모습이 좋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또 당내에서 과연 그렇게 많은가에 대해서 저는 좀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당장 안철수 대표께서 오늘 심각하게 아주.
◆ 진중권> 두 분은 원래 사감이 좀 있는 분이고.
◆ 김재원> 두 분뿐이 아니라 사감 있는 분 많아요.
◆ 진중권> 그런데 이제 감성이라는 걸 좀 아셔야 하는데 진짜 70대와 80대 감성이거든요, 국힘이 지금.
◆ 김재원> 그런데 진중권 교수님께서 보시는 입장, 그런 느낌은 제가 충분히 이해를 하고요. 저희들도 바뀌어져야 되고 심지어는 저도 선거에 나가서 보면 TV를 보지 않는 분, 심지어 유튜브까지도 보지 않는 세대가 있고 그래서 그분들에게 전혀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 그것을 알고 저도 굉장히 좀 당황했던 것이 지난 지방선거 때인데요. 그래서 그런 쪽에 좀 더 우리가 노력을 하는 것이고 사실은 저는 이미 이준석 전 대표도 굉장히 올드 세대가 되어버렸다고 봅니다, 그 세대에서는요. 그리고 다만 행동만 빠르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제 한 1분 남았는데요. 오늘 중앙일보에서 '보선 패한 여권. 독선적 국정운영 아니었나 돌아봐야 된다' 중앙일보 사설 제목이었고 조선일보도 '대통령이 달라지면 전화위복 아니면 설상가상' 이런 제목의 사설 2개가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혹시 바뀌실까요?
◆ 김재원> 대통령은 민심에 대해서 상당히 바뀌어지리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그런 면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느끼게 하는 것은 참모들의 역할인데 참모들이 좀 더 역할을 잘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박재홍> 참모들이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까?
◆ 진중권> 참모들부터 갈아야 되겠던데요? 제가 볼 때는.
◆ 김재원> 제가 동의했다고 기록하지는 마세요. (웃음)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모셨는데 그래도 여러 가지 대답을 잘해 주셨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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