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참패’ 후폭풍…폭발한 이언주, 尹 겨냥 “교만 떨고 날뛰어 심판”

권준영 2023. 10. 1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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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참패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언주 전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이라면서 "일시적으로 위임받은 권력을 갖고 제아무리 교만 떨고 날뛰어도 어김없이 심판받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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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前 국회의원 “대한민국 주권자는 국민…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처음부터 자기 것이 아니었던 권력은 결국 추락하고 회수된다”
“전과 달리 다수의 국민들은 광장에 나와 외치지도, 잘 선동되지도 않아”
“보궐선거 패배 책임…국정 지지 획득 실패, 명분 없는 공천 밀어붙인 대통령·대통령실·정부”
“둘째는 그걸 바로잡지도, 선 긋지도 못한 채 앞장서 맹종한 당 지도부”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이언주 전 국회의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김태우(왼쪽) 전 강서구청장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디지털타임스 DB>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참패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언주 전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이라면서 "일시적으로 위임받은 권력을 갖고 제아무리 교만 떨고 날뛰어도 어김없이 심판받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언주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부터 자기 것이 아니었던 권력은 결국 추락하고 회수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전과 달리 다수의 국민들은 광장에 나와 외치지도, 잘 선동되지도 않는다. 이젠 그 부작용과 악용될 위험마저 깨닫고 말없이 지켜보는 중"이라며 "그리고 주권자로서 헌법상 주어진 권리를 말없이 행사한다. 자유민주주의가 진화하는 중"이라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은, 첫째는 국정지지획득에 실패하고 명분 없는 공천을 밀어붙인(?)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에 있고, 둘째는 그걸 바로잡지도 못하고 선을 긋지도 못한 채 앞장서 맹종한 당 지도부에 있다"고 정부여당을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셋째는 문제의식이 없었거나, 있어도 권력과 공천이 두려워 아무 말도 못하고 끌려 다닌 의원들과 핵심당직자들에게 있다"면서 "결국 위 원인들을 바로잡지 않으면 총선 과반은커녕 지금 의석의 유지도 힘들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더구나 내년 총선은 여지없는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거나, 그게 안 되면 당이 대통령과 다른 노선을 가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며 "과거 민심을 잃어 탄핵까지 이른 정당이 가까스로 회생해 가다가 다시 크게 민심을 잃게 되면 이젠 회생이 불가능해진다. 정당의 목적인 정권 재창출마저 기대난망이 된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과 현재의 국민의힘을 심판했을 뿐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게 아닌데, 잘못된 권력자들이 국민들을 그 가치로부터도 멀어지게 하고 있다"면서 "이제 답은 간단하다. 윤석열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그와 독립하여 당이라도 바뀌어야 한다"고 대통령실을 질타했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나는 지금까지 그걸 주장해 왔다. 그러나 더 이상 당마저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대안을 위한 여정을 나서는 수밖에 없다"며 "그도 아니라면 정치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권력에 빌붙어 작은 자리나 이익을 탐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친야(親野)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것으로 국민은 알고 있다"며 "김태우 역시 선거운동을 하며 이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힘으로 강서구를 번창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김태우가 받는 표는 윤 대통령의 표다. 남의 선거에서 표도 받고, 윤석열은 좋겠다"고 비꼬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전날 오전 0시 40분께 개표를 완료한 결과 진교훈 후보는 전체 투표수 24만 3663표의 56.52%인 13만 7065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태우 후보는 39.37%인 9만 5492표를 얻는데 그쳤다. 양자 간 격차는 17.15%포인트였다.

패배 후 김 후보는 "낙선에 울지않고 여러분의 성원에 웁니다. 오늘 아침부터 출근길 낙선인사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고생했다며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면서 "당분간 출근길에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뜨겁게 응원해주신 여러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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