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빠졌다고 이렇게 되네...콘테, 나폴리 감독 거절 “쉬면서 가족과 시간 보낼 것”

가동민 기자 2023. 10. 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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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나폴리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서 거절당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유럽 4대 리그(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 A, 분데스리가)를 통틀어서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낸 팀이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리그 우승한 이후 한 번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나폴리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선수들을 데리고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나폴리는 지난 여름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로 보냈다. 최근 몇 년 동안 최고의 센터백을 논할 때 쿨리발리는 항상 이름을 올렸다. 팀의 중심을 보내고 데려온 선수가 김민재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또한, 로렌초 인시녜의 대체자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했다.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로 나폴리의 축구가 완성됐다. 김민재에게 후방을 맡겼고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 등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나폴리는 리그 개막 후 15경기 무패를 달리며 다른 팀들과 격차를 벌렸고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이었다.


우승과 더불어 나폴리 선수들은 개인상을 휩쓸었다. 김민재는 올해의 수비수, 오시멘은 올해의 공격수, 크바라츠헬리아는 MVP에 선정됐다. 빅클럽들의 관심은 당연했다. 김민재, 로사노는 팀을 떠났지만 그래도 오시멘, 크바라츠헬리아, 조반니 디 로렌초 등은 지켰다. 하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대신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사령탑에 앉았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4승 2무 2패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많이 난다. 게다가 경기력도 좋지 않다. 공격에서 세부 전술보단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 결국 가르시아 감독을 경질하라는 여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1순위로 떠오른 감독은 콘테 감독이다. 스페인 매체 ‘레레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가르시아 감독의 나폴리에서의 시간이 끝나고 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이미 차기 감독을 찾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도 설명했듯이 나폴리는 콘테 감독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나폴리 감독 자리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영향력 있는 클럽과 가까워 졌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계속 쉬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라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콘테 감독은 나폴리와 길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 콘테 감독은 새로운 기회를 계속 기다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논의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콘테 감독과 직접 대화를 나눴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손에 꼽는 명장 중 한 명이다. 콘테 감독이 처음 주목받은 건 유벤투스를 지도하면서부터다. 콘테 감독은 2011-12시즌 자신이 선수 생활을 보냈던 유벤투스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이후 4회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첼시로 오면서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콘테 감독은 스리백을 사용했고 PL 내에선 유행처럼 스리백이 번져나갔다. 결국 부임하자마자 PL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음 시즌엔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말년은 좋지 않았다. 팀 내 불화를 빗었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에 부임하면서 다시 세리에 A로 돌아왔다.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21시즌 유벤투스를 제치고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인터밀란은 11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021-22시즌 토트넘의 누누 산투 감독이 경질되면서 콘테 감독이 선임됐다. 콘테 감독은 시즌 중도 부임했음에도 리그 4위를 차지하며 UCL에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때문에 지난 시즌 토트넘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토트넘 팬들은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이 오랜 무관을 깨주길 바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개막 이후 7경기 무패를 달리며 아스널과 맨시티의 뒤를 이었다. 꾸준히 UCL 진출권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했다. 토트넘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본격적으로 흔들렸다.


결국 끝이 좋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3월 A매치 직전 “클럽과 선수들은 타이틀을 위한 열망이 없고 이것이 토트넘의 지난 20년의 역사다. 그동안 토트넘에 부임한 감독들의 문제가 아니라 클럽 그 자체의 문제다”라며 토트넘에 대한 부정적인 인터뷰를 했다. 결국 토트넘과 콘테 감독은 결별을 맞았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이후 팀을 구하지 않고 7개월 동안 무직 생활을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나폴리와 연결됐다. 콘테 감독은 직접 나폴리 선임을 부임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이 전권을 주면 나폴리의 제안에 응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콘테 감독은 나폴리를 원하고 있으며, 그의 가용성을 제공했지만 계약하려면 나폴리의 모든 권한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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