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 사라지는 영국 마지막 '스노 패치'

오영훈 2023. 10. 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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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첫째 주는 관측이 시작된 이래 영국에서 가장 무더운 9월로 기록됐다.

이 시기 영국에서 가장 오래도록 녹지 않고 남아 있던 스노 패치(설전雪田) 중 하나인 스핑크스도 모두 녹아 사라졌다.

기록된 이래 10번째다.

스핑크스는 18세기에 한 번 모두 녹았다는 말이 전해지나 녹았던 게 확실히 기록된 것은 1933년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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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 설전, 10번째 사라지는 현상 관측돼
지난 2023년 9월 초, 영국의 스핑크스 설전이 모두 녹아 사라진 자리. 사진 조 글레니.

지난 9월 첫째 주는 관측이 시작된 이래 영국에서 가장 무더운 9월로 기록됐다. 이 시기 영국에서 가장 오래도록 녹지 않고 남아 있던 스노 패치(설전雪田) 중 하나인 스핑크스도 모두 녹아 사라졌다. 기록된 이래 10번째다.

스핑크스는 케언곰국립공원 내 영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브래리어 먼로의 사면에 있다. 스노 패치란 만년설은 아니지만, 여름이 와도 웬만하면 녹지 않고 1년 내내 남아 있는 눈을 말한다.

스핑크스는 18세기에 한 번 모두 녹았다는 말이 전해지나 녹았던 게 확실히 기록된 것은 1933년이 최초다. 이어 1959년에 있었다. 그러나 1996년에 들어서 점점 완전히 녹아 사라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5년 사이에 4번, 그리고 3년 연속으로 매번 녹고 있어 '영구'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앞으로 녹지 않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한다.

영국은 1980년대 이후 겨울 적설량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케언곰국립공원은 1983년부터 눈으로 덮인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추이라면 2080년에는 눈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도 했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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