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향해 “나쁜놈!” 외쳤다고…伊작가, 결국 벌금형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고모라’의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년 전 지중해 난민 이슈를 다룬 한 TV토크쇼에 출연해 조르자 멜로니 현 이탈리아 총리를 겨냥, 욕설을 내뱉었다는 혐의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마 법원은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사비아노의 1심 공판에서 1000유로(약 142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사비아노의 변호인인 안토니오 노빌레는 “벌금이 집행유예의 일부이기 때문에 내지 않아도 된다”며 “유죄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약 3년전인 2020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을 실은 보트가 전복돼 수십 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 사망자 중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이탈리아의 한 TV 정치 토크쇼는 사비아노와 당시 강경 난민 정책을 주장한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 마테오 살비니 동맹(Lega) 대표 등을 초청해 대담을 열었다. 이 방송에서 사비아노는 6개월 된 아기가 사망한 것과 관련된 자료영상을 보고 “나쁜놈들(bastards),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 멜로니, 살비니 이 나쁜놈들”이라고 격분했다.
멜로니는 이후 사비아노를 ‘연쇄 증오자’(serial hater)라고 칭하며 그를 고소했다. 이에 대한 1심 결과가 이번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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