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고조…지상군 진입 임박
[앵커]
이스라엘의 보복공습과 전면 봉쇄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지상군 진입까지 임박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붕괴된 건물들.
무너진 빌딩 사이로 여전히 불길이 타오릅니다.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의 모습입니다.
<아부 유세프 샤미야 / 가자지구 주민> "우리는 정치조직과 아무 관련 없는 민간인입니다. 집은 다 쓰러졌고, 지역 전체가 파괴됐습니다. 제가 입은 옷 외에는 가진 게 없어요"
예고 없이 공습하면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하마스의 위협에도, 이스라엘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하마스 거처로 알려진 곳이라면 병원이나 주택, 학교 등 장소와 상관없이 공격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 '가자의 IS'라 불리는 것은 다 없앨 것입니다. 하마스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공습과 더불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돼 주 전력이 끊기면서 병원마저 운영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연료와 음식, 물을 포함한 주요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공급돼야 합니다. 우리는 방해받지 않는 신속한 인도주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프렌치스코 교황도 가자지구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으며, 미국 역시 우회적으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6시간의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이 임박한 걸로 파악됐는데요.
영국 BBC 방송은 이스라엘 병력과 군사장비가 집결됐다며, 곧 지상공격에 들어갈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상자는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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