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였다"…승패 마진 '-14' 최하위에서 '+17' 2위 '매직', '승률 100%' 외인 복덩이가 없었더라면…

김건호 기자 2023. 10. 1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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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마이데일리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터닝 포인트였다."

KT 위즈는 올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외국인투수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토종 선발 소형준 역시 부상으로 시즌 아웃당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진도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6월 2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패배했을 당시 KT의 성적은 16승 2무 30패로 승패마진 '-14' 최하위였다. 하지만 이후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6월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15승 8패라는 성적으로 마쳤다. 10위에서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KT의 기세는 무서웠다. 7월 1일 이후 성적을 보면 48승 1무 25패를 기록했다. 승률 0.65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결국 KT는 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79승 3무 62패라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며 정규 시즌을 마쳤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마이데일리

KT 이강철 감독은 반등할 수 있었던 키플레이어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꼽았다. 쿠에바스는 지난 6월 중순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KT에 돌아왔다. 그는 18경기에 등판해 12승 114⅓이닝 33실점(33자책) 26사사구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2.60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최초 '선발 승률 100%' 승률왕을 확정했다.

특히, 쿠에바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KT는 14승 4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복덩이'의 복귀가 후반기 상승세의 요인이었다.

윌리엄 쿠에바스, 앤서니 알포드, 웨스 벤자민./마이데일리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18경기에 나갔는데 그중 12승을 챙겼고 우리가 14경기를 승리했다. 쿠에바스가 나간 경기 중 4경기를 빼고 다 이겼다"며 "그런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쿠에바스가 오면서 흔들리는 선발진이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쿠에바스가 자리를 잡아주면서 (고)영표, (웨스) 벤자민, (엄)상백이, (배)제성이 모두 안 흔들리면서 갈 수 있었다. 그런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 12승+α의 효과를 본 것 같다. 이닝 역시 많이 끌어줬다. 그 덕분에 불펜진도 많이 아낄 수 있었다"며 "구단이 힘든 상황에서 빠르게 움직여 교체를 단행했다. 그 점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덧붙였다.

쿠에바스-벤자민-엄상백-배제성-고영표(시계방향으로)./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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