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동 위기 한반도 안보 영향 없어"...이란 자금 재동결
[앵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대응하더라도 한반도 안보 지원에는 차질이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태에 이란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풀어줬던 이란 동결 자금 8조 원을 다시 묶어두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미국이 중동 위기에 집중하는 사이 한반도 안보 전략이 소홀해지는 건 아닌지 질문이 나왔습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은 충분히 크고 강력한 국가라며 한반도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도 영향이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인도·태평양지역에서 동맹과 파트너를 지지하고 역내 안정과 안보,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놀라울 만큼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우리의 역량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마스 대원이 북한의 로켓포를 갖고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북한제) 로켓포 보도와 관련해선 확인할 내용이 없습니다. 관련 정보가 있는지 들여다보겠지만 오늘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을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분리 대응해 하마스를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카타르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을 순방하며 각국 지도자들도 만날 계획입니다.
하마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동 주요 국가들과 인질 석방 문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는 분쟁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고 하마스에 대한 지렛대를 사용해 인질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하도록 각국을 압박할 것입니다.]
미 재무부는 한국에 묶여있다 카타르 은행으로 이체한 이란 동결 자금 8조 원에 대해서도 사실상의 재동결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계좌에 접근할 수 없도록 카타르 정부와 합의했다는 겁니다.
이번 재동결 조치는 하마스를 오랫동안 지원해 온 이란에 대한 제재 요구에 대응하는 동시에 이란이 이번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이중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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