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나타난 남태현 "혼자선 마약 끊기 어려워..정부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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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돌 출신 가수가 국정감사 자리에 섰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 씨(29). 인천의 마약 중독 재활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약물중독은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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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 아이돌 출신 가수가 국정감사 자리에 섰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 씨(29). 인천의 마약 중독 재활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약물중독은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남씨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물 중독자들은) 혼자서는 단약하기가 힘들다"며 재활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씨는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다가 끝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고 결국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며 마약에 손을 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인천 다르크(DARC)라는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는 남씨는 이곳에서 24시간 생활하면서 약물중독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다. 함께 입소한 환자들과 함께 약을 시작하게 된 계기 등을 공유하는데, 이른바 '익명의 약물 중독자들 모임'(NA·Narcotics Anonymous)으로 불리는 NA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남씨는 "재활시설에 입소해보니 약물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도 대부분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너무나 부족하다"며 “현재 마약사범 수가 2만명 정도라고 들었는데 암수범죄까지 하면 엄청날 것 같다. 그럼에도 현재 있는 재활시설에는 20명도 안 되는 친구들이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물중독으로 인해 시설에 '도와달라', '살려달라'는 전화가 매일 같이 오지만 수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그는 "약물중독은 단순히 병원에 오가면서 치료한다고 낫는 게 아니라 24시간 관리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남씨는 애초에 약물을 시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약물에 호기심을 갖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단 한 번이라도 손대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약물중독은 혼자선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용기 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아이돌 그룹 '위너'로 데뷔한 남씨는 2년 만에 팀을 탈퇴했다. 이후 그는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을 이어갔다.
남씨는 지난 8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수사 단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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