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도 과세도 '구멍'‥불법 수제담배 성행

김정우 2023. 10. 13. 0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말린 담뱃잎으로 손님들이 직접 담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수제담배 가게가 인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판매 형태에 불법요소가 많고, 유해성 검증도 안 됐는데 정부는 관리대상이 아니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수제담배 가게.

여기 오면 '2분에 담배 한 갑을 말아 피울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미리 만들어진 상태로 팔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제담배 판매자/서울 성북구 (음성변조)] "로스(손실)가 많이 나갖고 손님들이 그렇게 말아가면 손해겠더라고. 우리가 피우는 것도 만들 겸, 만들어 놓은 거야."

담배를 제조하는 건 정부, 판매하는 건 지자체에서 각각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말로만 '수제담배'일 뿐, 완제품으로 팔면 불법이란 얘깁니다.

하지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데다 가격도 저렴해 최근 1년 새 전국적으로 100곳 이상 늘었습니다.

광고는 더 노골적입니다.

[수제담배 판매자 (음성변조)] "담뱃잎은 미국산. 화학 약품을 안 넣기 때문에 훨씬 덜 해롭죠."

실제로는, 유해 물질이 더 나오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수제담배 한 개비 속에서 검출된 니코틴과 타르의 양이 시중 담배의 각각 59배, 53배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제도적인 관리는 없습니다.

일반 농산물처럼 쉽게 수입이 가능한 담뱃잎의 원산지부터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전직 수제담배 업자] "(담뱃잎은) 중국에서 받을 수도 있고 나라마다 가격이 다 달라서‥태국, 필리핀, 아무래도 동남아가 제일 싸고요."

담배 제품에 매겨지는 세금도 안 냅니다.

[한병도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수제담배는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아 국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습니다. 담뱃세 적용도 전혀 받지 않아 과세 사각지대도 발생‥"

최근 국회엔 담배 제조 장비의 이용 자격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32985_36207.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