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투톱 '아모레·LG생건', 일제히 '입술'에 집중…왜?

이혜원 기자 2023. 10.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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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업계 '투톱'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모두 입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립 슬리핑 마스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은 최근 새로운 형태 립케어 신제품 '립세린'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은 고보습 기능성 립케어 신제품인 '립세린(립+글리세린의 합성어)'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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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립케어 시장규모 지난해 약 4조…성장세
라네즈 립슬리핑마스크(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뷰티업계 '투톱'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모두 입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립 슬리핑 마스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은 최근 새로운 형태 립케어 신제품 '립세린'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립 슬리핑 마스크'는 북미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립 슬리핑 마스크'는 지난해 7월 미국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입점 4개월만에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판매 수량 기준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는 미국 세포라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말 기준 올리브영 1300개 매장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라네즈는 '립 슬리핑 마스크'의 북미 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북미, 호주, 유럽시장 등을 타깃으로한 한정판 향 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레몬과 베리를 섞은 스월(swirl)향 제품을 출시해 미국 시장에서 완판했고,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페퍼민트·애플캬라멜 향 제품도 신규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입술 메이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입술 건강에 특히 더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 점에 착안해 라네즈는 북미 시장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현지에서 원하는 향과 컬러를 제안해 높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생활건강은 고보습 기능성 립케어 신제품인 '립세린(립+글리세린의 합성어)'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은 빌리프·수려한을 비롯한 16개 브랜드에서 '립세린'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립세린'은 외부 환경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포뮬러의 산화와 오염을 방지하고 유효성분을 보호해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사용감을 유지시켜주는 '에어핏' 용기를 적용했다.

LG생활건강에서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 에어핏 용기는 바깥 용기(하부 다이얼)를 잡고 회전시키면 상단 가운데 작은 구멍을 통해 내용물이 조금씩 나오는 구동 방식이 특징이다.

이처럼 뷰티업계가 입술에 집중하는 이유는 입술과 관련한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만큼 관련 제품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입술은 외부 환경에 가장 많이 노출이 되는 신체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피부층이 얇고 피부를 보호해 주는 피지선 없어 적극적인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전용 미용 기기, 전용 크림이 있는 목보다도 관리에 소홀한 부위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립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8억 3000만 달러(한화 3조 8200억원)로 전년 대비 8.8% 커졌다. 같은 해 국내 립케어 시장 규모 역시 전년 대비 4.2% 확대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가별로 미국에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의 구매 경험 공유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 증가가 립케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에선 올해 상반기 타오바오(淘宝), 티몰, 틱톡 등의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립케어 카테고리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역시 입술 건조를 유발하는 높은 발색의 틴트와 립스틱 사용이 늘어나며 립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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