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문화예술계에서의 성인지 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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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인지 감수성이란 말을 자주 하는데 도대체 성인지 감수성이 뭔지 애매하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문화예술계에서도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Me too) 이후 젠더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특히 문화예술계에서의 성폭력이 사회구조적 문제이자 젠더 권력의 문제임이 알려지고 나서는 문화예술계의 성평등 의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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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인지 감수성이란 말을 자주 하는데 도대체 성인지 감수성이 뭔지 애매하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부상자가 많아 아버지와 아들은 각기 다른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된다. 아들이 응급실에 누워있는데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달려와서 슬퍼하며 이렇게 말한다. " 아들아! 이렇게 많이 다쳐서 어쩌니! "
의사와 아들은 어떤 관계일까? 수수께끼의 답을 바로 생각하지 못했다면 여러분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볼 수 있다.
독자 중엔'아빠는 다른 병원에 실려 갔다는데 왜 또 아빠가 나타난 거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의사는 바로 '엄마'였다.
우리는 당연히 의사하면 남자를 떠올린다. 남자는 의사, 여자는 간호사라는 생각의 자동화가 성 고정관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고정관념을 스스로 규정하는 젠더박스(gender box)에 갇혀 있을 때가 있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고정관념을 관찰할 수 있는 성찰력과 이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는 지력, 성차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실천력이 필요하다.
문화예술계에서도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Me too) 이후 젠더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특히 문화예술계에서의 성폭력이 사회구조적 문제이자 젠더 권력의 문제임이 알려지고 나서는 문화예술계의 성평등 의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성평등한 사회 안에서 함께 살기 위해선 사회문화적으로 구조화된 성에 대한 남녀 차별과 요구의 차이를 인식하며, 성별 불평등에 대한 민감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단지 성 고정관념으로 인해 그 사람의 요구나 능력과는 상관없이 색안경을 끼고 나아갈 방향을 지시한다면 사람들은 자기 능력에 맞는 삶을 살 수 없다. 문화예술계도 마찬가지다. 문화예술 안에서 성에 대한 차별과 차이를 인식하는 민감성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문화예술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자유로운 활동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은숙 극단새벽 배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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