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환절기 불청객'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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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
이 시기 연속적인 재채기를 하거나 코맹맹이 소리로 꽉 막힌 코를 풀며 힘들어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노약자나 발이 찬 여성의 경우 찬 것을 싫어하는데도 비점막이 부풀어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를 수 있는데, 이는 하한(下寒)체질로 복부온도를 높이고 얼굴로 오르는 열은 낮춰야 비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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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 이 시기 연속적인 재채기를 하거나 코맹맹이 소리로 꽉 막힌 코를 풀며 힘들어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비염은 대표적인 겨울 질병이다. 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7-8월에 비염환자가 제일 적고 9월부터 1월까지 증가하다 6월까지 점차 감소한다. 온도와 습도, 항원에 대한 노출빈도는 비염을 악화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코는 호흡기계 가장 외부에 위치해 인체의 창문 역할을 한다. 외부 온도가 추워지고 체온이 떨어지면 폐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강점막은 부풀어 올라 찬공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 찬물을 많이 마셔 복부의 온도가 떨어져도 인체는 체온을 높이기 위해 비강점막으로 혈액을 보내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게 된다.
이처럼 코는 창문을 열고 닫듯 체온에 맞춰 공기 환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여름에 얼음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고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려는 습관이 있다.
지속적으로 몸을 차게 하면 심장은 복부온도와 체온을 올리기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혈류를 공급하려한다. 열을 식히려다 오히려 심장이 항진되고 많은 혈류가 코로 몰리게 되는 상태가 돼버리는 것이다.
특히 열이 얼굴로 몰리는 상열(上熱)체질은 봄가을에 항원이 증가하고 습도가 떨어지게 되면 쉽게 염증반응이 나고 가려워져 재채기가 나온다.
이처럼 잘못된 습관이 인체의 온도조절 시스템을 교란하고 비점막을 피곤하게 만들어 쉽게 비염이 온다.
노약자나 발이 찬 여성의 경우 찬 것을 싫어하는데도 비점막이 부풀어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를 수 있는데, 이는 하한(下寒)체질로 복부온도를 높이고 얼굴로 오르는 열은 낮춰야 비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상열과 하한 체질의 공통점은 치료를 통해 심장을 안정시키고 얼굴로 혈액이 몰리는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한의대생 시절 비염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은 걸 보고 의아한 적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간단하다. 예전엔 임금님조차 여름에 얼음물 마시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하루에 몇 번이고 얼음음료를 마시고 에어컨을 쐰다. 과거와 현재가 이렇게 다르다. 비염은 현대병이고 환경병이며,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낫지 않기에 난치병으로 분류되지만 사실 원리만 알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생활병이다.
오늘도 비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당장 얼음음료를 중지하고 증세가 심할 땐 따뜻한 곳에서 바로 눕거나 옆으로 누워 숨을 고르고 심장을 안정시켜보라.
너무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반대로 아랫배와 다리가 찬 체질이라면 한의원에서 상열 하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정호 박정호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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