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무승 행진 끊어낸 클린스만호, ‘강호’ 튀니지 상대로 2연승 달성할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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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한 클린스만호가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영광을 뒤로 하고 올해 초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불행 중 다행인지 클린스만호는 원정경기들로 진행된 9월 A매치 2연전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첫 승을 신고했다.

이런 좋지 않은 상황에서 클린스만호는 튀니지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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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한 클린스만호가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가진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영광을 뒤로 하고 올해 초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3월 A매치 2연전에서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를 상대로 1무 1패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후 대표팀은 6월 A매치 2연전에서도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손흥민.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 9월 사우디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한 클린스만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의 근무 방식도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현재까지 대략 70여일 정도만 국내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고, 당연히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 경기들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을 보기 힘들었다. 그는 또한 각종 국제행사에 참석하거나 방송 출연 등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인지 클린스만호는 원정경기들로 진행된 9월 A매치 2연전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첫 승을 신고했다. 첫 경기였던 웨일스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으나,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힘겹게 1-0 승리를 거둔 것. 단 경기력은 분명 만족스럽지 않았고, 직후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이 5일 만에 미국행 비행기를 타며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이런 좋지 않은 상황에서 클린스만호는 튀니지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한 가지 호재는 현재 클린스만호의 주축 선수들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소속팀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 중인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비롯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등이 모두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허벅지 부상이 고민거리였지만,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튀니지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FIFA 랭킹은 29위로 한국(26위)에 근소히 뒤지지만, 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승 1패로 앞서있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 전환이 장기다.

특히 튀니지는 카타르월드컵에서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대회 준우승팀인 프랑스를 꺾고 덴마크와는 무승부를 거두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유럽 무대를 호령 중인 야스 샤히리(프랑크푸르트), 한니발 메브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주요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장을 낸 클린스만호에게 이번 튀니지전은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은 이날 튀니지전에 이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FIFA 랭킹 95위)과 격돌한다. 이후 11월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거친 뒤 곧바로 아시안컵에 나선다. 주요한 경기들을 연달아 앞두고 있는 만큼 좋지 않은 분위기를 튀니지전을 비롯한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끊고 가야 한다.

1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힌 클린스만 감독. 과연 사령탑의 바람처럼 대표팀이 튀니지전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튀니지전 이후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미소를 볼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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