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제재 요구에 풀어준 8조 원 다시 동결

미국이 이란과 수감자 교환 협상 때 한국의 은행에서 카타르 은행으로 이전했던 이란 자금 60억 달러를 다시 동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이 하원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미국과 카타르 정부가 이란이 카타르 은행에 예치된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풀어준 동결 자금이 아직 한 푼도 사용되지 않았다며 이번 하마스 공격과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하마스를 오랫동안 지원해온 이란에 대한 제재 요구가 미국 내에서 잇따르자 재동결 조치를 취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 수년간 협상을 통해 타결한 합의를 깨고 이란의 자금 사용을 금지하는 건 지정학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올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성명에서 이 돈은 이란 정부가 이란 국민을 위한 필수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도록 지정된 돈으로 이란 국민의 정당한 소유라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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