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잃고 일가족이 납치”…하마스 ‘인질 석방’ 영상은 거짓?
[앵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로 억류한 90여 명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질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3명을 석방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스라엘 측에선 이번 납치 건과는 무관한 영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겁에 질려 울먹거리는 아이들.
["난 그녀가 살아있길 바랐어. 돌아올 가능성은 없나요? (없어)."]
영상 속 가족은 지난 7일 하마스 공격 당시 자녀 한 명은 숨지고, 이후 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게 현실일 리 없어, 이게 현실일 리 없어."]
아이 엄마는 마음을 다잡고 아이들을 다독입니다.
["조심해라. 또 다른 생명을 잃을 수는 없어."]
영상 촬영 시각과 장소,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영상은 이스라엘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질 가운데 97명을 확인해 가족에게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인질이 모두 130명이라고 주장하는데 최소 200명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마스는 잡아간 인질 3명을 풀어줬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매체들은 하마스가 공격한 날짜인 7일 이전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사람들로 이번 납치 건과는 무관한 영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제 사회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거짓 주장이라는 겁니다.
한편, 임박한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은 인질 안전에 위협이 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노미 바르 야코프/영국 왕립 국제 문제 연구소 부연구원 : "우리는 과거 경험을 통해 이것이 매우 위험한 작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위험성은 알려져 있고 협상을 통한 해법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전까지 가자지구에 물과 전기 공급을 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질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도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접촉 중인 가운데 양측의 추가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한 중재 노력도 시급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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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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