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 벗어나라"… 전구체 사업 뛰어드는 기업들
[편집자주]대한민국 경제는 언제나 시련과 마주했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았다. 일제강점기를 극복하고 한국전쟁 폐허를 견디는 동안 선대 기업 경영인들이 일군 탄탄한 경제 성장의 초석은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됐고 이를 이어 받은 후대 경영인들은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무대를 경제 영토로 확장시켰다. 전 세계의 도움 속에 도약의 땀을 흘렸던 과거를 딛고 이제 지구촌의 리더로 우뚝 서 '오뚝이 대한민국'의 DNA를 만방에 뽐내고 있다. 21세기 더 높은 비상을 꿈꾸는 대한민국은 오늘도 미래를 향해 성큼 전진한다.
ⓛ공급망 위기 넘는다…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 가속페달
②"중국 의존도 벗어라"… 전구체 사업 뛰어드는 기업들
③외산 텃밭에 태극기… 두산에너빌리티, 장비산업의 꽃 '가스터빈'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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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 전구체 중 중국산 비중은 97.4%에 달했다. 전구체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20년 90.6% ▲2021년 93.7% ▲2022년 95.3% 등으로 확대됐고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결과다. 정부 지원을 토대로 중국 개발업체들이 코발트, 니켈 등 광산 채굴권을 다수 사들이며 전구체 생산능력을 확대했고 전구체 생산기반이 없던 국내 업체들이 대(對)중 수입을 늘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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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제조사 SK온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와 전구체 업체 GEM과 내년 완공을 목표로 새만금 산업단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새만금개발청의 지원 정책과 보조금 혜택, 물류 인프라 등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다. 해당 공장은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별도의 3사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니켈 중간재(MHP)를 원료로 전구체를 만들 계획이다. 전구체 공장이 완공되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SK온은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토대로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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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전구체 생산능력 확대가 추진되면서 정부도 지원책을 내놨다. 전구체 건설 계획이 몰려있는 새만금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 것. 정부는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인·허가 신속 처리, 킬러규제 혁파, 세제 및 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 용수 등 기반시설 포함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해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새만금 민간 투자는 오는 2027년까지 6조4000억원으로 예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배터리업체들이 제품을 조립하는 역할을 맡았다면 최근에는 양극재 사업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전구체까지 생산해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자원을 먼저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만큼 다수 기업이 전구체 사업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국의 전구체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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